[정치] '을지로위' 이끈 우원식…파란 일으키며 입법부 수장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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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계" 출신에 현장중심형 행동파…"뚝심" 트레이드 마크
"친명성향" 기본사회委 활동도…"최다선" 추미애 꺾고 승리 이변
우원식 의원
[우원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16일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정치권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뚝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현장중심형 중진 의원이다.
특히 당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를 오랜 기간 이끌며 현장을 누비며 실천력과 협상력을 모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최다선인 추미애 당선인을 꺾은 배경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꾸준히 쌓아왔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우 당선인은 연세대 재학 시절인 1981년 전두환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다 투옥됐고, 재야에서 인연을 맺은 이해찬·임채정 전 의원 등과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재야 운동권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몸담아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8대 총선에선 낙선했지만 이후 19대부터 22대까지는 내리 당선돼 5선이 된다.
우 당선인은 2013년 5월 부당한 갑을관계 문제 해소를 위해 발족한 당내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불공정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며 "약자들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에는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정부조직법 개편안 협상을 타결했고, 2017년 5월 16일에는 홍영표 의원을 꺾고 재수 끝에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했다.
원내 수장의 경험이 풍부한 만큼 유연한 협상력으로 여당과 대화에 나서는 동시에 민주당이 추구하는 개혁 국회를 이끌만한 "외유내강"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2021년 대선 정국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면서 이재명 후보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 "기본시리즈" 공약을 지원하는 기본사회위원회에도 참여했고 현재 수석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처럼 친명계 의원들과 접촉을 계속 이어간 덕분에 이번 경선에서 "명심(明心)"이 추 당선인으로 기울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선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후보를 내는 게 관례로,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 서울(67) ▲ 연세대 토목공학과 ▲ 연세대 환경공학 석사 ▲ 17·19·20·21대 국회의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 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 제20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22대 국회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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