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협·한경협 회장, 美서 경제외교 행보…"韓기업, 美경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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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의회·싱크탱크 인사 만나 통상·투자 협력 논의
"한국 동반자 법안" 협조 요청…보조금·규제 분야 지원 요청도
발언하는 윤진식 회장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오른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왼쪽) 등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승연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국내 대표 경제단체 회장단이 미국을 방문해 통상·투자 협력 기반을 다졌다.
16일 경제계에 따르면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13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주요 인사를 면담하며 양국의 공급망 및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인 윤 회장의 일정에는 메타바이오메드, 엑시콘, 주성엔지니어링, TCC스틸 등 국내 중소·중견기업 경제인 10여명이 동행했다.
윤 회장은 방미 첫날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미국의 수입 규제 및 철강 쿼터 등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애로를 전달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15일에는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바트 고든 전 하원의원, 존 포터 전 하원의원 등을 만나 한미 양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한국 동반자 법안"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 동반자 법안"은 전문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1만5천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법안이다.
윤 회장은 15일 저녁 국제스파이뮤지엄에서 조현동 주미대사와 데럴 아이사 하원의원, 조 윌슨 하원의원 등과 미국의 싱크탱크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해 "한국무역협회 네트워킹 리셉션"을 열고 양국 간 무역 및 투자 현황, 양국 기업의 협력 사례 등을 소개하며 정·재계 네트워크를 다졌다.
아울러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해 한미 경제·통상 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경협 류진 회장도 지난 14∼15일 워싱턴DC를 찾아 미국의 정·재계 리더들과 면담하고 한미 통상 및 투자와 관련한 한국 기업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류 회장은 방미 첫날 윤진식 회장과 함께 특파원 공동 간담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역할을 분담해 민간 외교 활동을 벌였다.
류 회장은 15일 미 의회 내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소속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과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을 만나 한국 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보조금 및 규제 분야 지원을 요청했다.
류 회장은 국제경제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의 애덤 포즌 소장을 만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미국 대기업 협의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을 만나 반도체, 배터리 소재 등 첨단기술 및 디지털 산업에서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BRT가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윤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한국이 공급망 협력을 통해 미국에 기여한 점을 알리고 한국 경제계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조만간 다시 국내 기업이 투자한 미국의 주요 주 정부를 방문해 투자 활동을 지원하고 공급망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한국 기업이 대규모 신규 투자와 고용을 통해 미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한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앞으로도 미국 주요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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