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온열질환자 2천436명…소방청, 폭염 구급활동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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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8월 이송인원 전년 대비 331% 증가
폭염대응 구급·구조장비 점검하는 남화영 소방청장
(서울=연합뉴스) 남화영 소방청장이 4일 충북 청주시 청주동부소방서를 방문해 폭염대응 구급·구조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3.7.4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소방청은 기록적인 폭염이 우려되는 올여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4년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소방청의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온열질환 응급처치 환자 수는 1천265명이며, 이중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인원은 1천169명이다.
특히 지난해는 온열질환자가 총 2천436명에 달했고, 이 중 2천153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8월에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인해 전년 306명 대비 331% 증가한 1천318명이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 응급처치 및 이송 건수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주차장 등 도로 외 교통지역 및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를 차지했고,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 비율도 비슷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천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이었다.
환자 연령을 살펴보면 80대 이상(16.1%),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천103건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고, 활동량이 많은 10대도 316건(13.0%)을 기록했다.
시간상으로는 하루 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정오에서 오후 6시 사이에 62.5%(1천522명)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20일부터 폭염 대응 구급 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전국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팩(조끼), 소금, 물 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비치할 예정이다.
전국 1천503대의 펌뷸런스(구급 장비를 실은 소방펌프차)에도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갖춰 폭염 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태세를 완벽히 한다는 방침이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폭염은 대응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이라며 "일조량이 많은 시간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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