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예원, 이번엔 '매치퀸' 도전…2년 전 준우승 설욕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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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막 두산 매치플레이 출전…방신실·윤이나 장타 대결 눈길
티샷하기 전 목표를 가늠하는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과 대상에 다승왕까지 노리는 이예원이 "매치플레이 여왕"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15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에 출전한다.
흔히 매치플레이가 장타자에게 유리하다고는 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또박이" 골프를 구사하는 이예원은 매치플레이에도 강하다.
이예원은 2022년 신인 때 이 대회 결승에 올라 홍정민에게 져 준우승했다.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따낸 뒤 기자회견에서 이예원은 "매치플레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라면서 "2년 전 결승전 패배도 설욕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예원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다면 박지영을 제치고 맨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오른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박지영을 추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올해 목표로 세운 다승왕을 향해 고속도로를 까는 셈이다.
이예원은 "실수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많은 버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매치플레이 대회이고, 또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선택했다.
이예원은 조별리그에서 이 대회 최연소 우승,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 이정민, 그리고 지한솔, 박도은을 만났다.
2010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무려 14년 만에 두 번째 우승과 시즌 2승을 바라보고 출사표를 낸 이정민은 시즌 2승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만나는 장타자 방신실과 윤이나의 대결이다.
방신실은 작년에 이어 이번 대회가 두 번째지만 2022년 데뷔한 윤이나는 작년에는 징계 기간이라 올해서야 처음 출전하게 됐다.
2002년 장타 1위 윤이나와 작년 장타여왕 방신실은 올해도 장타여왕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매치플레이는 장타자들이 장타를 활용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둘의 장타력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다.
조별리그는 서로 달리 치르지만, 방신실과 윤이나는 조별리그를 나란히 통과해 16강전에 동반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한다면 4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된다.
올해 장타 1위를 달리는 황유민이 출전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2022년 챔피언 홍정민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08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김자영(201년, 2017년)뿐이다.
2021년 우승자 박민지와 작년 챔피언 성유진도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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