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BO리그 새로운 '포도대장'은 NC 김형준…도루 저지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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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병헌도 강한 어깨 뽐내…"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 의외의 고전
NC 주전 포수 김형준(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베이스 크기가 커진 KBO리그는 도루가 경기 흐름을 바꿀 중대한 변수로 자리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44개였던 도루는 이번 시즌 적극적인 주루와 함께 1.82개로 작년 대비 26.3% 증가했다.
그만큼 각 구단은 상대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는 분위기다.
도루를 막는 능력만 보자면, 현재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김형준이다.
타율 0.243에 8홈런, 22타점으로 리그 포수 최다 홈런을 달리는 "공격형 포수" 김형준의 진가는 포수 마스크를 썼을 때도 드러난다.
김형준의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33.3%(18번 허용, 9번 저지)로 15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쓴 포수 가운데 1위다.
도루 성공한 정수빈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1루 두산 양의지 타격 때 정수빈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4.4.30 [email protected]
도루 저지 개수는 박동원(LG 트윈스·11개)이 1위지만, 박동원의 도루 저지율은 22.9%(37번 허용, 11번 저지)로 김형준보다 낮다.
도루 허용은 포수와 투수 공동 책임이다.
주자를 베이스에 그대로 묶어두려면 일단 투수가 적절한 견제 동작을 보여줘야 하고, 공이 투수 손끝을 떠난 뒤에는 포수 책임이다.
김형준이 강한 어깨를 뽐낸 덕분에, NC와 경기하는 팀은 좀처럼 도루를 시도하지 못한다.
KBO리그 데이터 전문 웹사이트 스탯티즈 자료에 따르면, 김형준이 마스크를 썼을 때 주자의 도루 시도율은 7.5% 수준이다.
김형준보다 낮은 도루 시도율을 유지하면서도 그보다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건 김재현(키움 히어로즈·5.8%)이 유일하다.
삼성 라이온즈 백업 포수 이병헌도 아직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만만찮은 어깨를 뽐내는 선수다.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병헌은 도루 6번 허용, 4번 저지로 도루 저지율 40%다.
또한 포수 패스트볼(포일)은 하나도 저지르지 않아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다.
두산 양의지 '이게 아닌데'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포수 양의지가 8회 말 2사 1·2루 상황 NC 포수 8번 김형준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허탈해 하고 있다. 2023.10.19 [email protected]
반대로 도루 저지율이 낮은 선수 가운데는 낯선 이름이 보인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6.3%에 그친다.
도루 15개를 허용하는 동안 저지는 딱 1번 했다.
서울고 졸업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마스크를 쓴 강타자 강백호(kt wiz)는 도루 허용 18개, 저지 1개로 도루 저지율 5.3%다.
허도환(LG 트윈스)과 박상언(한화 이글스)은 각각 도루 11개씩 허용하면서 도루 저지는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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