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저가 유통업체 미니소 해외로 확장…"올해 600개 매장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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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새 매장은 400개…2~3년 내 해외 매출 비중 절반 이상 목표
미니소 매장
[미니소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중국의 저가 생활용품 유통업체 미니소가 올해 해외에 약 600개 매장을 여는 등 중국 밖으로 적극 진출한다.
미니소의 이슨 장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신규 매장이 대부분 해외에 생기는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니소는 올해 중국 내 신규 매장은 400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미니소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약 35%에서 앞으로 2∼3년 내 절반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애쓰는 동안 중국 기업들은 이렇게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다고 분석했다.
장 CFO는 중국의 고속 성장 단계가 지나가며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고 털어놨다.
다만 중국인들이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되면서 미니소는 혜택을 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미니소는 작년 말 기준 중국 대도시에 약 4천개, 해외에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2천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형태이고, 전자제품, 물병, 인형, 화장품, 과자까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다.
미니소는 마블, 헬로키티, 디즈니 등의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런 점이 초저가 제품 위주인 다른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니소는 미국과 유럽에서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심화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니소는 무지와 같은 일본 브랜드의 저가 버전으로 마케팅을 해왔지만 최근엔 중국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소셜미디어 계정에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인형을 일본 게이샤 인형으로 소개했다가 중국에서 불매운동에 호되게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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