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운드에 빨간불 켜진 KIA, 확실한 '1이닝 우완 셋업맨'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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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장현식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KIA 장현식이 6회초 1사 만루 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2024.5.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마운드 운용난에 직면한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에 현재 가장 필요한 불펜 요원은 아웃 카운트 3개를 확실하게 책임질 투수다.
KIA는 1선발로 뛴 윌 크로우의 팔꿈치 부상, 역시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인 왼손 투수 이의리의 이탈로 양현종, 제임스 네일, 윤영철 3명의 선발 투수로 당분간 버텨야 한다.
크로우는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KIA는 최악에는 다른 외국인 투수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KIA의 선두 질주를 지탱해 온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불펜에 부하가 걸렸다.
이기는 경기에서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이닝을 "잘라 막는" 인해전술을 펴 온 KIA는 선발진의 불안으로 당분간 불펜에 더욱 기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줄 우완 투수가 없어 계투진 운용이 쉽지 않다.
왼손 타자 스페셜리스트인 곽도규, 이준영, 최지민 좌완 삼총사는 그럭저럭 제 몫을 해내는 중이나 장현식, 전상현 두 우완 듀오의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타구에 맞은 전상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전상현이 8회에 타구에 다리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2024.5.10 [email protected]
장현식과 전상현의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은 1이닝이 채 안 된다.
게다가 지난 10일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타구를 맞아 다리 타박상 진단을 받은 전상현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노경은이라는 확실한 셋업맨이 맹활약하는 SSG, 임창민과 김재윤 두 우완 베테랑이 허리를 떠받치는 삼성 라이온즈, 김재열과 한재승 두 빠른 볼 오른손 투수로 필승조를 새로 꾸린 NC 다이노스와 비교하면 KIA의 우완 셋업맨 약점은 더욱 도드라진다.
좌·우완을 떠나 KIA 구원 투수들의 볼넷 남발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KIA 불펜 투수들은 13일 현재 SSG(101개) 다음으로 많은 볼넷 93개를 허용했다. 최지민(15개), 곽도규(13개), 장현식(12개) 순으로 볼넷을 많이 내줘 경기 후반 스스로 발목을 잡히는 일이 많았다.
계투진의 확고부동한 버팀목이 없는 상황에서 이의리와 임기영이 복귀할 때까지 KIA가 어떻게 불펜을 운용할지가 주요한 관전 요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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