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홍일점' 김채영이 끝냈다…고려아연, KB바둑리그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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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서 한국물가정보에 1패 뒤 2연승…15일부터 원익과 우승 격돌
플레이오프 최종국에서 승리한 울산 고려아연의 김채영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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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울산 고려아연이 "홍일점" 김채영 8단의 끝내기 활약에 힘입어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12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PO) 최종 3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2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뒤 2, 3차전을 내리 이긴 고려아연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원익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2위 팀 울산 고려아연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국물가정보의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은 오후 7시에 시작됐으나 자정을 넘겨 13일 오전 1시 10분께 종료될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고려아연은 주장 신민준 9단이 한국물가정보 주장 강동윤 9단에게 15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선취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한상조 6단이 최재영 7단에게 패한 데 이어 이창석 9단마저 한국물가정보의 외국인선수 당이페이 9단에게 유리했던 바둑을 역전패했다.
문민종(왼쪽) 8단이 4국에서 한승주 9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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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은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4·5국에 출전한 문민종 8단과 김채영 8단이 승부를 뒤집는 활약을 펼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국에 출전한 문민종은 한승주 9단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 끝에 302수 만에 짜릿한 백 반집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국에 나선 고려아연 선수는 이번 시즌 바둑리그에서 유일한 여자기사인 김채영 8단이었다.
고려아연은 정규리그에서 활약했던 외국인선수 랴오위안허 9단이 자국 일정으로 불참한 탓에 김채영의 손끝에 운명을 걸어야 했다.
최종국 승리 후 인터뷰 하는 김채영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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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영은 최종국 상대인 한국물가정보의 박민규 9단에게 여러 조건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한국 랭킹 88위인 김채영은 20위인 박민규보다 한참 뒤졌고 상대 전적도 2전 전패였다.
하지만 김채영은 초반부터 단단한 포석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중반 전투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231수 만에 불계승을 거둬 아무도 예상치 못한 완승을 견인했다.
김채영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극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고려아연은 15∼17일 정규리그 1위팀 원익과 우승컵을 놓고 3번의 승부를 벌인다.
최종국 승리를 눈앞에 둔 울산 고려아연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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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양 팀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대결에서는 원익이 3-1로 승리했으나 후반기에는 고려아연이 4-0으로 완승을 한 바 있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15일에는 중구 장충단로 굿모닝시티 쇼핑몰 8층 루비홀에서 바둑리그 서포터즈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정규리그 동안 활동했던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바둑대회가 열리며, 오후 4시부터는 공개해설이 진행된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우승 상금 2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이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은 1∼3국을 동시에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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