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머니플로우] 불투명해진 금리인하에 갈 곳 잃은 자금…파킹형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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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잔액 84조원 육박…MMF 설정액 211조원 한주간 10조6천억 늘어
국내투자자 미국주식 2천억원 순매수…스타벅스·MS 집중매수
투자상담 창구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작성 이충원(미디어랩)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 금리 인하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 시계(視界)가 불투명해지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파킹형 금융상품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CMA 잔액은 79조2천454억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일(82조5천840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 7일에는 83조8천411억원으로 불어나며 연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이나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계좌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파킹형 상품인 MMF 설정액은 8일 기준 210조8천880억원으로, 일주일 동안 10조6천1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언제든 환매할 수 있어 단기 투자 자금이 유입된다.
반면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줄었다.
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4조1천89억원으로, 2일(58조7천908억원) 대비 4조6천819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파킹형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배경으로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들 수 있다.
경기 흐름에 대한 불안은 줄어드는 반면,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 입장에선 기준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약화된 상황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등장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5월 들어 발표되는 지표는 또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발표하는 GDP(국내총생산)나 2분기 수치가 4.2%(연율 환산 전기 대비)로 나오며 경기에 대한 기대를 다시 북돋아 주고 있다"며 "여전히 경기에 대한 기대는 지표 발표 때마다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흐름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올해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 입장에서 보면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이 약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물가 우려도 커지면서 15일에 발표될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에 대한 경계심으로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5% 내외에서 하단이 막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한 주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1억5천만2천919달러(약 2천51억4천만원) 순매수 결제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스타벅스(5천436만8천491달러)였고 그 다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4천88만3천91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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