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P, 미국 내 테슬라 충전소 '슈퍼차저' 부지 인수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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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동부, 남부 선벨트 지역, 서부 해안, 오대호 지역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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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BP는 미국 내 테슬라의 충전소인 "슈퍼차저" 부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BP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슬라가 충전 네트워크 성장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한 뒤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P는 성명에서 "우리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부동산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테슬라의 발표 이후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BP는 미 북동부와 남부 선벨트 지역, 서부 해안과 오대호 지역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전기차 충전 사업부인 BP 펄스(BP Pulse)는 확장 목표를 위해 테슬라와 슈퍼차저 개발 계획을 맺은 부동산 소유주들과 협력해 사용가능한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테슬라가 해고한 인력도 흡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BP 펄스 아메리카의 수제이 샤르마 CEO는 블룸버그통신에 "우리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인재와 부동산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BP는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그 가운데 5억 달러는 향후 2∼3년 내 충전소 3천 곳을 마련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현재 전 세계 6천200여 지역에 5만7천곳 이상의 슈퍼차저를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그러나 지난 1일 충전 인프라 담당 책임자 레베카 티누차와 직원 500명을 구조조정 하는 등 이 부문의 성장 속도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미국에서 슈퍼차저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던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은 2030년까지 4천만대의 전기차에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40만개의 초고속 충전기가 필요한 만큼 이러한 테슬라의 조치는 북미지역 충전 및 전기차 보급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로이터 등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테슬라 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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