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중국에 "탈북민 북송말라"…한미일중 도쿄서 연쇄 북핵협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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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CD 참석 계기에 회동…한미일 북핵대표 "북러군사협력 맞선 결의 강조"
이준일, 미국·중국 대표와 별도 회동…한반도 정세 평가
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협상대표 회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이상현 기자 =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북핵대표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연쇄 회동하고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10일 도쿄에서 정 박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와 만나 북핵·북한 문제 전반을 협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며 긴밀한 대북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의 추가 위성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서해에서 북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반도 문제에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국과의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전날엔 한국과 미국의 북핵대표가 중국의 북핵대표와 각각 회동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정 박 고위관리는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도발적이고 무책임한 언사와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지역과 세계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적인 무기 이전을 포함한 북러 간의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망명 신청자를 포함한 북한 주민(탈북민)을 중국 당국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데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고 강제송환 금지 의무 준수를 중국에 요구했다.
이준일 단장도 류샤오밍 대표와 면담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일 3자회동도 진행됐다. 이준일 단장과 정박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전날 3자 회동에서 북한의 도발과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북러 군사협력 심화 등에 따른 엄중한 안보 위협에 맞선 결의를 강조했다고 미 국무부 및 한국 외교부가 밝혔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위협을 다루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며,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재개하기 위해 3국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EACD는 6자회담 당사국을 구성원으로 정부·학계 인사가 참여하는 반민반관 성격의 연례 외교·안보 대화체다. 북한과 러시아의 북핵대표는 올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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