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켓뷰] 숨고른 코스피 미국 따라갈까…"강달러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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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지표 냉각에 금리인하 기대↑…엔비디아·테슬라는↓
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환율·외인 수급 주시 신중한 접근"
코스피ㆍ코스닥 하락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1포인트(1.20%) 내린 2,712.14에, 코스닥은 2.27포인트(0.26%) 내린 870.15에 장을 마감했다. 2024.5.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내 증시가 10일 미국 고용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상승 전환한 뉴욕증시를 따라 반등을 시도할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91포인트(1.20%) 내린 2,712.14로 장을 마쳤다.
어린이날 연휴 이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2,700선에 안착한 뒤 연고점(3월 26일·2,757.09) 경신을 노렸지만, 옵션 만기를 맞은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 각각 3천580억원, 7천7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1.97%), SK하이닉스[000660](-1.46%), LG에너지솔루션[373220](-1.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6%), 현대차(-2.07%), 기아[000270](-3.71%), 셀트리온[068270](-2.5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장중 나온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로 금리인하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상승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9,387.76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연중 최장 랠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포인트(0.27%) 상승한 16,346.26을 나타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23만1천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주간으로 고용시장의 온도를 보여준다.
고용시장이 위축됐다는 시그널이지만, 시장엔 호재로 작용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신호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4.1 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주가를 받쳤다.
종목별로는 코스트코가 지난 4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7%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2.0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0.43%), 애플(1%), 인텔(0.3%), 메타플랫폼스(0.6%), 알파벳A(0.34%) 등도 상승했지만, 엔비디아(1.84%)와 테슬라(1.57%)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회사를 떠나는 임원이 대규모 인력감축이 조직의 조화와 균형을 깨뜨렸다는 경고를 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옵션 만기일 물량 청산과 최근 집중된 외국인 수급의 속도 조절에 약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국채 금리 하락 기조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비중 확대에는 양호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달러" 추세를 예의주시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오른 1,370.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방어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찾고 있는 환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달러 강세 부담 등 외국인 수급 유입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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