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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엑손모빌, 83조원 M&A '마침표'…FTC의 반독점 장벽 조건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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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17 회 작성일 24-05-02 10: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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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니어 전 CEO, 엑손 이사회서 배제…유가 공모 연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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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엑손모빌이 반독점법 장애를 극복하고 조만간 600억 달러(약 82조8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인수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거래의 종료는 인수 대상인 미국 셰일오일 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이하 파이어니어)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콧 셰필드를 엑손 이사회에 추가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뤄진다.


미국 최대 석유메이저 엑손 모빌은 반독점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이런 합의 아래 이르면 수일 내 인수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FTC는 셰필드 전 CEO가 석유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공모 활동에 연루됐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셰필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에게 수백 건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여기에는 가격 및 생산 수준 등 시장 상황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엑손은 셰필드를 이사회에서 제외한다는 데 FTC와 합의할 예정이다.


양측이 합의를 끝내면 엑손과 파이어니어 간 거래는 수일 내에 종료될 전망이다.


엑손은 지난해 10월 파이어니어를 주식으로 6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엑손이 1990년대 후반 모빌과 합병한 이래 최대 규모의 석유 및 가스 거래였다.


엑손으로서는 파이어니어가 웨스트 텍사스의 미들랜드 분지에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막대한 석유 생산지를 품으면서, 미국 내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FTC는 인수 발표 후 반경쟁 요소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고, 셰필드가 CEO 재직 당시 가격을 조정하려 했다는 쪽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셰필드는 OPEC과의 빈번한 접촉은 물론, 미국 셰일업체들의 생산량을 줄여 유가를 올리는 식의 반경쟁적인 활동을 도모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셰필드는 파이어니어에서 2016년에 은퇴했다가 2019년에 복귀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에너지 업체들이 원유가격 상승을 틈타 과도한 수익을 기록한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줄곧 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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