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최악의 흥행 실패작 중 하나가 될 <조커: 폴리 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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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xofficetheory.substack.com/p/5-week-tracking-and-forecasts-joker
https://www.boxofficepro.com/long-range-forecast-joker-folie-a-deux-tracking-for-100m-debut/
9월 초 까지 <조커: 폴리 아 되>의 북미 개봉 첫 주말 수익은 $115M ~ $150M 안팎까지 예상되었습니다. 전작인 조커 1편의 오프닝 스코어가 $96M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당시 기준으로도 기대치가 너무 높긴 했습니다. 조커 1편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인한 후광, 레이디 가가의 출연, 그리고 <조커: 폴리 아 되>와 개봉 시기가 겹치는 청불 경쟁작이 없다는 것 정도가 근거였습니다.
https://deadline.com/2024/09/joker-folie-box-office-projection-1236086068/
9월 중순 Deadline은 <조커: 폴리 아 되>의 북미 개봉 첫 주말 수익을 $70M 수준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이미 <조커: 폴리 아 되>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들이 슬슬 거론되던 시점이고 그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같은 로튼토마토 30%대의 압도적인 부정 평가는 아니었고, 전작과 유사하게 해외에서의 흥행 성적은 여전히 좋을 것이라는 기대치가 여전했습니다. 예매율 등의 지표도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https://twitter.com/EmpireCityBO/status/1840224015002079659
https://twitter.com/meJat32/status/1842039196023755161
그렇지만 역대 최악의 입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리뷰들이 빠르게 퍼져나갔고, 본격적으로 실관람자들의 관람평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조커: 폴리 아 되> 의 북미 흥행 예상은 가파른 속도로 하향 조정됩니다. $70M 에서 $60M으로, 다시 $50M으로 점점 더..
https://www.forbes.com/sites/markhughes/2024/10/05/d-spells-disasteraudiences-heckle-joker-2-off-box-office-stage/
https://twitter.com/mejat32/status/1842742888855146681?s=46
https://twitter.com/DiscussingFilm/status/1842592918219215273
북미 시장에서의 부정적인 관객 반응은 시네마스코어 평점이 D를 찍으며 완전히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은 영화가 되었고, 북미 첫 주차 흥행 성적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어 현재는 $40M 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대표적인 최근 폭망작들로 거론되는 작품들 중 <모비우스>의 오프닝 스코어가 $39M 인데, 거의 그에 준하거나 그보다 더 못한 수준의 성적을 내는 페이스로 가고 있으며, 입소문이 워낙 좋지 않아 2주차 이후의 드롭율도 상당히 가파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북미에서의 최종 흥행 실적이 $70M 에도 미치지 못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https://deadline.com/2024/10/joker-folie-a-deux-box-office-weekend-projection-1236104610/
https://twitter.com/meJat32/status/1841140499937157238
북미 외 지역의 국제적인 흥행은 지역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으나, 전작인 조커 1편에 비해서는 대부분 흥행이 반토막 이하인 것은 동일합니다.
북미를 포함한 월드와이드 오프닝 성적은 이번 주중까지는 $140M 수준으로 전망되었으나, 북미의 흥행 성적이 워낙 가파르게 빠지는 추세이고 입소문이 나쁜 것은 국제적으로 공통적인 상황이라, 현재 기준으로는 $130M 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커: 폴리 아 되>의 제작비를 포브스 기사에서는 $200M,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한 손익분기점은 $500M 으로 추산하였습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제작비가 조커 1편보다는 높지만, $200M 까지 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부인하기는 했습니다. 다만 Deadline 등 다른 매체들의 보도를 봐도 약간씩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 포브스의 보도에서 아주 큰 오차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봉 시기가 늦는 중국 시장 등에서 극적인 흥행 반전이 나오는 기적이 없다면 지금의 추세로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작품에 대한 높았던 기대치를 생각하면 (전작이 월드와이드 10억불을 돌파했던 작품이다 보니..) 2024년을 대표하는 흥행 실패작으로 이름을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관객들의 기대치와 다른 주제 의식, 뮤지컬 영화에 대한 역반응, 1편에 비해 지루해진 법정 중심의 구성 등, 심지어는 영화의 부제를 "폴리 아 되"가 아닌 좀 더 직관적인 워딩으로 달았어야 했다 등등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고는 있는데,
뭐 하나를 콕 집어서 설명하기 어려운 정도로 흥행이 너무 망하기는 했습니다. PGR에서도 <조커: 폴리 아 되>에 대한 강한 역반응을 "본인 뜻대로 안 만들어준 것에 대한 인셀들의 불만" 으로 취급하는 평가들이 종종 보였지만, 사실 특정 계층에서만 불호인 것이 아니고 그냥 대부분의 계층과 지역에서 골고루 불호인 상황이라 이런 식의 단편적인 분석에는 조금 한계가 있겠죠.
아무튼 두고두고 회자될, 그리고 연구할 가치가 있는 인상적인 흥행 실패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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