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소주 페트에 배신당했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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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 아이, 조카들 미래와 국민 건강이 관계된 일이라 생각해 제목에 의인화 및 어그로 좀 했습니다. 또한 질문게에 올릴까 했는데, 보다 노출되는 자게에 올리어 <처음처럼 페트병에도 감미료는 들어있다>는 점을 애주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너른 이해 부탁드립니다.
* 관련해 <처음처럼 성분표기>, <처음처럼 리뉴얼>, <처음처럼 QR 성분>식으로 검색을 해봤으나 문제제기한 내용을 보지 못해 써봅니다.
1. 문제의 대상: 슈퍼에서 구입한 처음처럼 페트 640ml 라벨에 아래와 같이 원재료가 쓰여있습니다.
(첨부사진 左: 처음처럼-병, 右: 처음처럼-페트용기)
원재료 원산지 : 증류식 소주(보리, 쌀:국산 100%)
2. 관련 리액션: 평소 주류 구입 시 습관처럼 성분도 보는 저는, <어? 처음처럼이 언제 라벨이 바뀌었지. 이건 감미료가 없는 순정 증류주가 나온 건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슈퍼의 근처 다른 소주들(여닫는 냉장고가 아니라)도 "모두" 확인했으나, <같은 라벨 디자인이고 "병"에 담긴 병-처음처럼>을 포함한 타제품들 모두엔 기존처럼 깨알같이 재료가 써있었습니다.
완전한 동일 디자인과 제품명인데 병과 페트의 성분 차이가 있나?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혹시나 별도 감미료-free 제품인가 싶어 구입했습니다. 이후 신제품 발매 소식을 네이버에 검색해보자 생각했고요.
디자인 리뉴얼은 24년 5월에 했더군요.
https://www.sr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55576
3. 반전 뒷통수: 음용을 했으나 평소 처음처럼과 다른 맛이 아니었고, 라벨의 QR을 스캔해보니 아래 주소로 연결이 됩니다.
http://foodqr.kr/foodqr?PRD_NO=20110015190126&UNIT=640ml
이곳에 쓰여있는 성분 정보는 아래와 같이, 애주가들이 일반적으로 떠올릴만한 소주 성분 그대로 였습니다.
원재료 정보: 정제수, 주정, 증류식소주(보리, 쌀: 국산 100%), 기타과당, 효소처리스테비아, 스테비올배당체
알레르기 유발물질 없음
이는 아마도 라벨에 쓰여있는 큐알 시범사업과 관련한 실물 표기의 생략/삭제 같습니다. 분명 법규가 용인하는 범위 안이니 이렇게 감미료 포함 성분을 QR-웹페이지의 영역으로 모두 뺀 것이겠고요.
4. 문제 제기 및 의견 듣고 싶은 내용:
첫째로는, 만일 이것이 합법일지언정, 평소 자사 브랜드를 좋아하는 애주가를 기만하는 행위 같아 롯데칠성음료에 매우 큰 배신감이 듭니다. 저 같이 술 자주 먹는 사람이 웃기게도 건강은 또 생각하니까요. 아주 얄팍한 꼼수를 처음처럼-페트버전을 활용해 실험적 낚시 던져 둔 것이 아닌가 싶고 또한 대기업이 굳이 왜 이러나 궁금증이 있습니다. 5월의 라벨 디자인 리브랜딩이 있었어도, 병과 페트의 표시법을 굳이 얼라인 시키지 않은 것도 이상하죠. (슈퍼에서 또한 확인했습니다만, 眞露, 참이슬 후레시/오리지널, 선양 모두 동일 용량의 페트병에 모든 성분이 그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유독 처음처럼만 큐알시범입니다.)
둘째로는, 안 그래도 과거 아스파탐과 발암과의 연관성 발표 등으로 각종 감미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예로 대부분의 노란 단무지와 저렴한 소세지들에 들어있는 수많은 물질에 대한 조심성 같은) 당국이 이 처음처럼의 성분 가림을 큐알 시범사업을 통해 허용한 배경 원인이 궁금합니다. 감미료 회사들의 로비가 있나요? 더 음모론 쪽으로 가자면 계층간극이 영구적 확대 되는 가운데, <신경 쓰지 말고 먹어라> 하는 그런 것이 있는지요. 아직까지도 QR 결재나 QR 친구추가의 활성화가 안 된, 이 부분은 갈라파고스 같은 한국인데, 이렇게 오히려 부정적 효과만 있을 부분만 유독 QR을 도입한 것 또한 이상합니다.
이 점을 저보다 앞서, 혹은 지금 인지하시는 피지알러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혹시 관련 국가 기관이나 업계에 계신 분들도 아시는 바를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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