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창팝과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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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kaAajLcmfuw&si=H_cLiOVZcjKLOdpC
예시는 리 미제라블 시리즈의 200만 지르면.
* 진지한 글 아님 주의
요즘 창팝에 빠져살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듣고 운전하면서도 틀어놓고 흥얼거리는 등 "온 세상이 창팝이다..."를 실현 중입니다.
창팝이란 메이플 현 디렉터 "김"창섭(신씨 아님)을 요즘 핫한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서 이상한 춤을 추고 노래 부르게하는 장르를 통칭합니다. 사실 더 넓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배경 설명을 좀 드리자면, 결국 메이플 내부의 불화가 터져나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메이플에는 원래부터 존재하던 "본섭"과 본섭과는 조금 시스템이 다른(거래 불가 등) 비교적 신생 "리부트"서버가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양 서버 간 유저들은 서로를 "쌀숭이", "리선족" 등으로 비하하고 싸울 정도로 사이가 안좋습니다. 이런 감정의 골이 10여년쯤 쌓인 상태에서 현 디렉터인 김창섭이 본섭 편을 들어 리부트 서버를 대규모 너프([정상화])해버려서 리부트 유저들이 폭발한 것이죠. 그래서 리부트를 적대하고 너프하라고 난리치던 본섭 유저들과 그걸 실행한 디렉터 김창섭에 분노를 터트리고 조롱하는 게 바로 "창팝"인 것입니다.
아무튼 창팝을 들으면서 문득 든 생각은 이게 "의외로 BTS랑 공통점이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하세요 여러분. 이 글은 반쯤 개소리니까요.
대체 이런 하위문화를 왜 주류 중의 주류 킹갓BTS와 비교하냐면...
바로 둘 모두 [듣는 이가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세계관]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BTS의 컨텐츠는 단순히 좋은 노래, 춤에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각 곡, 가사, 의상, MV 등을 관통하는 "세계관"이 존재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평범하게 좋은 곡이지만 각 곡들을 연결해보면 이어지는 점들이 존재하고, 이게 단순히 기믹이나 우연이 아니라 원래부터 의도된 세계관의 일부라는 것이죠. 마블 영화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각 영화는 독립된 하나의 영화라기보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의 영화인 거죠.
아미가 BTS 노래를 듣는 건 단순히 좋은 노래를 듣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여러 설정, 세계관이라는 배경지식을 가지고 그 안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기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마블로 비유하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어벤저스를 보는 것과 아이언맨, 퍼스트 어벤저 등을 다 챙겨보고 보는 것은 전혀 다른 것과 같습니다.
창팝도 이와 비슷합니다. 듣는 사람끼리 서로 알고있다고 합의된 "세계관"이 존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본섭과 리부트 간의 다툼, 이를 결국 "정상화"해버린 김창섭이라는 큰 틀은 배경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수많은 "밈"과 발언을 기반으로 노래가 만들어지고, 한 곡에서 히트 친 요소는 다른 곡에서도 차용되면서 점점 세계관이 확장됩니다. "오천플마단", "갤럭시S3", "WWE", "정상화" 등. 노래만 듣고 있어도 메이플 내 갈등 구조가 점점 이해가 됨과 동시에 이전엔 그냥 "좋은 노래"에 불과했던 창팝의 가사도 더더욱 잘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 노래가 아니라 "세계관"에 빠질 수록 더더욱 곡을 즐길 수 있고 깊게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BTS와 창팝은 어느정도 결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노래가 좋아서 듣다가 점점 세계관 전체에 빠져드는. 그런 전략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이런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밈은 외부에서 보면 "그게뭔데십덕아" 소리 듣기 십상이라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당사자들만 즐거우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뭐 반쯤은 개소리인 이야기는 여기서 접고...
결론은 "아니 이 재밌는 걸 너희만 즐기고 있었어???" "세계관을 공유하는 노래들" 뿐만 아니라 창팝을 들으니 아이돌 설정덕질이나 뮤지컬에도 관심이 생기고 그럽니다. 단순히 남이 즐기는 걸 보고, 글로 접했을 때는 "저걸 왜 하지"라고 공감하지 못했는데 그 비스무리한 걸 직접 겪어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인생이 풍성해지는 느낌. 심지어 창팝과는 다르게 뮤지컬은 대외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만한 메이저 취미라는 점! 퍼먹을 수 있는 부가 컨텐츠가 차원이 다름 흐흐.
그러니까 저는 뮤지컬을 보러 떠납니다?
예시는 리 미제라블 시리즈의 200만 지르면.
* 진지한 글 아님 주의
요즘 창팝에 빠져살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듣고 운전하면서도 틀어놓고 흥얼거리는 등 "온 세상이 창팝이다..."를 실현 중입니다.
창팝이란 메이플 현 디렉터 "김"창섭(신씨 아님)을 요즘 핫한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서 이상한 춤을 추고 노래 부르게하는 장르를 통칭합니다. 사실 더 넓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배경 설명을 좀 드리자면, 결국 메이플 내부의 불화가 터져나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메이플에는 원래부터 존재하던 "본섭"과 본섭과는 조금 시스템이 다른(거래 불가 등) 비교적 신생 "리부트"서버가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양 서버 간 유저들은 서로를 "쌀숭이", "리선족" 등으로 비하하고 싸울 정도로 사이가 안좋습니다. 이런 감정의 골이 10여년쯤 쌓인 상태에서 현 디렉터인 김창섭이 본섭 편을 들어 리부트 서버를 대규모 너프([정상화])해버려서 리부트 유저들이 폭발한 것이죠. 그래서 리부트를 적대하고 너프하라고 난리치던 본섭 유저들과 그걸 실행한 디렉터 김창섭에 분노를 터트리고 조롱하는 게 바로 "창팝"인 것입니다.
아무튼 창팝을 들으면서 문득 든 생각은 이게 "의외로 BTS랑 공통점이 있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하세요 여러분. 이 글은 반쯤 개소리니까요.
대체 이런 하위문화를 왜 주류 중의 주류 킹갓BTS와 비교하냐면...
바로 둘 모두 [듣는 이가 공통적으로 즐길 수 있는 세계관]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BTS의 컨텐츠는 단순히 좋은 노래, 춤에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각 곡, 가사, 의상, MV 등을 관통하는 "세계관"이 존재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평범하게 좋은 곡이지만 각 곡들을 연결해보면 이어지는 점들이 존재하고, 이게 단순히 기믹이나 우연이 아니라 원래부터 의도된 세계관의 일부라는 것이죠. 마블 영화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각 영화는 독립된 하나의 영화라기보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의 영화인 거죠.
아미가 BTS 노래를 듣는 건 단순히 좋은 노래를 듣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미 자기가 알고 있는 여러 설정, 세계관이라는 배경지식을 가지고 그 안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기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마블로 비유하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어벤저스를 보는 것과 아이언맨, 퍼스트 어벤저 등을 다 챙겨보고 보는 것은 전혀 다른 것과 같습니다.
창팝도 이와 비슷합니다. 듣는 사람끼리 서로 알고있다고 합의된 "세계관"이 존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본섭과 리부트 간의 다툼, 이를 결국 "정상화"해버린 김창섭이라는 큰 틀은 배경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쌓인 수많은 "밈"과 발언을 기반으로 노래가 만들어지고, 한 곡에서 히트 친 요소는 다른 곡에서도 차용되면서 점점 세계관이 확장됩니다. "오천플마단", "갤럭시S3", "WWE", "정상화" 등. 노래만 듣고 있어도 메이플 내 갈등 구조가 점점 이해가 됨과 동시에 이전엔 그냥 "좋은 노래"에 불과했던 창팝의 가사도 더더욱 잘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 노래가 아니라 "세계관"에 빠질 수록 더더욱 곡을 즐길 수 있고 깊게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BTS와 창팝은 어느정도 결을 달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노래가 좋아서 듣다가 점점 세계관 전체에 빠져드는. 그런 전략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이런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밈은 외부에서 보면 "그게뭔데십덕아" 소리 듣기 십상이라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당사자들만 즐거우면 그만 아니겠습니까?
뭐 반쯤은 개소리인 이야기는 여기서 접고...
결론은 "아니 이 재밌는 걸 너희만 즐기고 있었어???" "세계관을 공유하는 노래들" 뿐만 아니라 창팝을 들으니 아이돌 설정덕질이나 뮤지컬에도 관심이 생기고 그럽니다. 단순히 남이 즐기는 걸 보고, 글로 접했을 때는 "저걸 왜 하지"라고 공감하지 못했는데 그 비스무리한 걸 직접 겪어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인생이 풍성해지는 느낌. 심지어 창팝과는 다르게 뮤지컬은 대외적으로 내세울 수 있을만한 메이저 취미라는 점! 퍼먹을 수 있는 부가 컨텐츠가 차원이 다름 흐흐.
그러니까 저는 뮤지컬을 보러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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