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증시, 예상 밑도는 1분기 성장률에 3대지수 장중 1% 넘게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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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으로 금리인하 기대감 감소도 영향…다우 600포인트 넘게 ↓
메타 12.0%↓·MS 3.8%↓·알파벳 2.3%↓·아마존 2.5%↓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다가 소비자물가 상승세까지 겹치며 일제히 급락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7.87포인트(1.58%) 급락한 37,852.1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23포인트(1.21%) 내린 5,010.2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4.17포인트(1.43%) 떨어진 15,489.05를 나타냈다.
이날 급락은 무엇보다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물론이며,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 낮았다.
이는 2022년 2분기의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저조한 성장률과 함께 소비자 물가는 3.4% 상승했다. 이는 전 분기의 1.8% 상승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이 수치는 단기적으로 강세장이나 약세장 모두에 좋은 신호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작년 이후 가장 깊은 하락을 겪고 있는 시장의 압력을 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2.45% 오른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2% 떨어졌고, 역시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2.27% 하락했다.
오는 30일 실적을 내놓는 아마존은 2.53%, 내달 2일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0.19% 각각 하락했다.
특히,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는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2.03% 급락하고 있다.
IBM과 건설기계 제조업체 캐터필러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각각 9.63%와 6.31% 내렸다.
저가 신차와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개발 기대감에 전날 12% 급등했던 테슬라는 1.15%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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