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말 왜구들의 본거지였던 일본 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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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donga.com/culture/article/all/11/2019327/1
왜구의 본거지들 중 대표적인 "삼도三島"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대마도, 쓰시마입니다.
큐슈 나가사키 현 소속입니다.
뭐 대마도야 한국분들이 많이 가시기도 하고 국내엗도 잘 알려져있어서 간략하게~ 지형은 정말 해적들이 은신하기 딱 좋은 지형입니다.
대마도의 지배 가문이었던 소宗 가문
美津島町미츠시마정 서부의 尾崎오자키라는 해안가는 하야다早田씨라는 일족이 번성하던 곳이었는데 조선, 명, 류큐 등 광대한 바다를누비던 세력으로 이들은 흥리왜선興利倭船이라는 선박을 타고 염탐을 하면서 방비가 잘 된 곳에선 교역을, 허술한 곳에선 노략질을 한쓰시마의 대표적인 왜구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tsmzen.com/mura/mura_osaki.html
오자키 해안
(写真: 倭寇の拠点・水崎遺跡 対馬市美津島町尾崎)왜구의 본거지였던 미즈사키 유적
고려 시대 불상과 조선 범종이 전시되어있는 엔도지円通寺, 언제 어떻게 약탈되었는지 반출되었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kacchell-tsushima.net/chronicle/event/event1
동쪽과 서쪽에서 배를 끌어 이동했다는 니시노코이데西漕手, 코후네코시小船越(こふなこし) 항구 인근에 위치한 곳인데후미진 정박지가 많은 이곳도 해적들이 배를 숨기기엔 딱이라 대마도 정벌 당시 조선 수군의 공격을 받았던 곳입니다.그리고 여기도 위에 나온 세력인 하야다 씨 일족이 꽉 잡고 있던 곳인데 대마도 전체에 이들의 세력이 뻗쳐있었다고합니다.
서쪽, 한반도가 보이는 날도 있다고
호수나 강이 아니라 바다입니다;
농사짓기도 힘들고, 토산물이 많은 것도 아니고, 섬의 지형은 복잡하고, 해적이 창궐하기 딱 좋은 환경이네요.4travel.jp/travelogue/11743788
다음은 이키 섬의 왜구들입니다. 역시 나가사키 현에 소속된 섬입니다.
이키 섬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역사 마니아들, 한일 고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아주 유명한 섬입니다.그 이유는 바로 이 섬이 쓰시마와 더불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데 꼭 거치는 필수 코스였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원나라의 일본 정벌
반대로 일본에서 한국을 침공할 때도 필수인 코스였지요.
지금이야 한산한 낙도지만 한일 고대사를 연구하는 사람들, 저처럼 도래인을 취미로 연구하는 사람은 매우 흥미가 있는 섬입니다.
도래인의 전래, 도래인 시리즈도 언젠간 다룰 예정이지만 고대부터 이 섬은 문물의 통로였습니다. 지도에는 안나와있지만.
대륙, 반도를 거쳐 열도로 쌀 농사, 청동기 등 대변혁을 가지고 온 야요이인들 최초의 정착지가 바로 여기 이키 섬이었습니다.사진은 하라노츠지 유적. 참고로 이 작은 섬에 무려 256기의 고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덜덜
인도지印通寺 항구, 先ず、今の印通寺港で荷物の積み上げをし、湯岳(ゆたけ)の賭城(とじょう)に住んでいた志佐氏(しさし)。이키 섬에는 5인조라고하는 5개의 해적 세력이 할거하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중 첫번째로 시사志佐 씨의 거점인 인도지 항
카츠모토 항의 사시 씨今の勝本港で荷物の積み上げをしていた佐志氏(さしし)。
와타라 항구의 요부코 씨唐津の呼子からやって来て、現在の長栄寺近くにあった白石城または立石城に住み、渡良(わたら)にある港で荷物の積み上げをしていた呼子氏(よぶこし)。
반성만 일대에 있던 카모치 씨今の半城湾(はんせーわん)で荷物の積み上げをし、物部の大屋(郷ノ浦町営住宅付近)に住んでいた鴨打氏(かもちし)。
아시베 항의 시오츠루 씨今の芦辺港近くで荷物の積み上げをし、当田という場所にあるつるかけ城に住み、観音寺とも関係がある塩津留氏(しおつるし)などがいます。
왜구의 본성 중 하나였던 나마이케 성 유적
이키 섬에서 몽고군, 혹은 고려군과 교전하는 왜구들. 이상의 왜구들은 모두 큐슈의 마쓰우라라는 곳에서 건너온 마쓰우라당(松浦党)이라는 집단에서 기원합니다.이들 마쓰우라 해적당은 가마쿠라 막부의 통치력이 약해진 틈을 타 제멋대로 타 영지를 침범하여 난세에 일조하게 됩니다.근데 이렇게만보면 단순한 해적집단처럼 보이지만 나름 귀족가문과 연결된 해적집단이라 가마쿠라 막부에선 이들을 토벌하는데 열중했지만원평합전에서 승리한 미나모토 씨(원씨)가 설립한 가마쿠라 막부는 헤이케(평씨) 편에서 싸운 이들을 계속 탄압했지만 그 후 들어선 무로마치 막부는 똑같은 미나모토 계 성씨였지만 이들을 이용하여 나중엔 큐슈에서 교토가 위치한 긴키 지방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그들에게 맡깁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다 판단한거죠.덤으로 중국과의 밀무역도 "뽀찌"를 찔러주는 조건으로 정식 무역으로 인정해주고요 흐흐www.ikishi.sakura.ne.jp/wakou.html
마지막으로 살펴본 섬은 마츠우라 지역과 고토 섬입니다. 고토 섬을 마지막으로 삼도해적이 완성되는 거죠.
마츠우라 왜구의 본거지였던 마츠우라 군의 메이지 시기 행정구역입니다. 지금은 사가 현과 나가사키 현으로 분리되었습니다.
먼저 사가 현에 속하는 가라츠唐津 시입니다. 가라츠 시와 옆에 사세보佐世保 시가 마츠우라 당의 본거지였습니다. 추가- 사세보 시 바로 옆에 아예 마츠우라 시가 있었네요.
사세보 시 행정구역, 딱 봐도 한반도와 중국을 노략질하러 가기 좋은 곳입니다.
히라도 섬의 위치, 해적삼도(쓰시마, 이키, 히라도 또는 고토 군도)의 마지막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마구 약탈하던 왜구들의 핵심본거지였던 곳입니다.
히라도 항
히라도를 거점으로한 마츠우라 당의 두목은 역시 똑같은 이름의 마츠우라 씨였는데 이들은 훗날 도쿠가와 막부가 들어설 때 동군에 협조한 댓가로이 일대의 영유권을 인정받아 히라도 번의 영주가 됩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 이후 백작으로 서임되어 권세를 누리게 되지요...
[중국 바이두백과]" />
이 히라도 섬에는 왕직王直이라고하는 명나라 출신 상인이자 해적 거물이 존재했는데 안휘성 휘주 태생인 그는 중국 절강성 일대의해안가에서 일본인들과 밀무역을 하다가 해금정책을 펼친 명 조정에 의해 토벌되어 쫒겨나고 결국 일본 히라도로 도망쳐 이 일대에본거지를 구축했다고 여겨집니다. 한동한 해적질과 밀무역을 겸업?하던 그는 말년에 고향이 그리웠는지 그 유명한 호종헌과의 소통에 의해 자진귀국하게되는데 호종헌도 휘주 출신이라 설득이 먹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그렇게 자신은 이제 손을 씼었으니? 용서해달라고 간청하고 호종헌을 믿고 귀국했지만 결국 조정에 의해 처형당하게 됩니다. 제가 사극마니아라 중국 사극이 이런 썰을 푸는 방식을 잘 아는데 호종헌이 동향 출신이고 자신도 이젠 결백하다 믿은 왕직이 호종헌을믿고 귀국했고 호종헌도 그를 사면해줄 의지는 있었는지 조정의 처분을 구하는 사절을 보냈다가 조정에서 격론이 일어나고 최종적으론황제가 근엄하게 사형 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대충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군요.아무튼 결국 비참한 최후를....특히 일본에선 이 인물을 이용해 "사실 후기 왜구는 명나라, 조선인 등 외국인이 다수였다!"라고 날조하는데 써먹고 있는 인물입니요.물론 일본 내에서도 별 설득력은..
또한 이 히라도 섬에서 왕직 이후에 또다른 중국인인 정지룡이라는 사람이 눌러앉게되는데, 정지룡의 아들이 바로 정성공입니다. 히라도에서 태어났지요. 사진이 정성공 탄생지.
히라도 섬에서 무역하던 명 상선
히라도 번의 번성 히라도 성
히라도 섬은 포르투갈에 의해 전래된 카톨릭교를 믿는 "키리시탄"들이 많았던 곳으로도 유명한데 수백년동안 박해받으면서도 아직까지살아남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몇백년 전 카톨릭을 믿는 "카쿠레키리시탄"같은 흥미로운 소수파도 존재하지요.사진은 히라도 시의 시가지 근처의 언덕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기념성당"과 일본식 사원들
네덜란드 상관オランダ商館
대항해시대......
www.discover-nagasaki.com/ko/sightseeing/51701
번주 마쓰우라 가문의 고 저택
현재는 마쓰우라 당 사료박물관입니다.
마쓰우라 당은 귀족 마츠우라 씨를 중심으로 한 나름 뿌리가있는 수군집단이었지만 우리 입장에서야 해적집단에 불과하지요.
마쓰우라 씨의 삼성三星 문양과 마쓰우라 씨가 숭앙했던 스와 신사의 카지梶(나무 끝 미) 문양, 참고로 이 깃발은 임진왜란에도 참전한 마츠우라 가문을 필두로 마츠우라 수하들이 쓴 기입니다.
카지 잎은 아마 장미목 뽕나무 과 꾸지나무의 잎으로 추정됩니다.
해인족 무나가타 씨가 섬기던 해인족의 신을 모신 스와 신사, 나가노 현이라는 혼슈 내륙 깊숙히 위치한 스와 신사지만 스와 신사에서전해지는 고대 해인족과 관련한 신화들과 마츠우라, 와타나베, 무나가타 등 해인족의 후손들이 공통적으로 쓰는 나뭇잎의 문양..
정말로 해인족이 그들의 조상일지
마지막으로 고토 군도五島列島입니다. 다섯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고해서 이름붙여졌지요.
고토 열도의 섬들, 가장 큰 후쿠에 섬이 중심지입니다.
섬의 지배자이자 마츠우라 당에 속해있던 고토 씨입니다. 계속 문양들을 넣는 이유는 이 일대에 여행가시더라도 꼭 해적의 표시로 기억해주셨으면해서...
우리에겐 증오와 아픈 왜구의 역사지만 풍경은 완벽한 남국입니다.
중국도 왜구의 침입이 극심했는데 중국에서 만들어진 왜구 영화입니다. 왜구를 다룬 영화 중에선 제일 재밌게 본 기억이..
써걱!서걱서걱! 풓슉! 뎅겅!? 윽....컼헣.....으ㅏ악!!싹뚝!!!?! 쇼군2 토탈워를 너무 많이했나... 저는 나온지 10년도 더된 게임이지만 아직도 1:1 근접모션에선 쇼군2를 따라올 토탈워 시리즈가 없다고 확신하는 사람입니다..참고로 일본 사무라이하면 일본도를 휘두르는 무사를 연상하는데 원래 사무라이의 기원은 "말탄 기마무사"가 원조입니다! "북방대초원"처럼 말이지요......주 무기도 "활(유미)"였고 말이지요...후후후..... (일본도를 든 사무라이는 전국시대나 에도 시대에나 가서)
아무튼 이렇게 해적들로 유명했던 쓰시마, 이키, 고토(or 히라도) 3도島를 알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글을 쓴 이유가 한국인 일본 관광객 24년 상반기에만 520만 명이라 북큐슈, 특히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쓰시마 일대를 가실 분들은꼭 봐주셨으면해서.. 이곳이 왜구의 가장 큰 본거지였다는 점을요 제바알...ㅠㅠ아 근데 같은 큐슈지만 남쪽에 있는 구마모토 현, 가고시마 현에서도 고려와 명나라로 해적질을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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