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실패담 후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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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 쓴 글 이후로 이거저거 레시피를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유튜브 이거저거 보다가, 꽂히는게 있으면 한 번 씩 도전해보면서 재료도 사보고요.
버터나 생 파슬리 화이트 와인 같은 것도 깔짝깔짝 모으는 중.
그리고 유튜브 레시피는 대부분 그대로 따라하면 애매하고 절충하는게 좋더라구요.
시행착오 해야 한다는 뜻 크크.
1. 알리오 올리오
접근성이 좋아요. 마늘이랑 올리브 오일은 다른 레시피에도 다 들어가기 때문에 페페론치노만 사면 재료는 끝.
쉽지만 만만하지만은 않고, 오히려 그래서 면수 간, 만테까레 등 실습하기 좋았습니다.
2. 부로에 알리치(앤쵸비)
앤쵸비도 가격대가 좀 있고 버터도 없었어서 새로 사느라 재료 접근성이 낮긴 했습니다. 하지만 실력 대비 맛이 괜찮게 뽑히는 편.
처음엔 알리오 올리오 레시피에 추가하는 레시프를 보고 샀는데 이게.... 절충이 어렵습니다.
아주 예쁜 파란색 염료와 아주 예쁜 주황색 염료를 섞어서 똥색이 나온 느낌.
반면, 버터 파스타에 넣는 레시피는 만들기도 쉬운데 난이도 대비 퀄리티가 엄청나게 높았습니다. 멸치멸치한 감칠맛 폭탄.
맞다. 레몬 제스트 닦을 베이킹 파우더가 없어서 쌍남자식으로 그냥 넣었습니다.
3. 까르보나라
굉~~~~~장히 어려운 레시피. 일단 계란 노른자부터 까다로운데, 자칫 비린 계란을 그렇다고 팍 익히면 스크램블이 되면서 망.
[한입 먹어보니 비려서 어 뭐가 문제지 검색하는 사이에 오버쿡 되버림 <<< 실패 1]
또 노른자+올리브오일+베이컨+치즈....기름기름한 요리라 후추를 진짜 왕창 때려넣어야 하는데 이것도 자칫 투머치 십상.
재도전 했을 때는 면수에 물을 타서 미지근한 온도로 치즈를 녹인 뒤 살짝 흥건할 때부터 중약불로 농도를 맞췄습니다.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는데, 끓여서 증발시키는 것도 아니면서 점도가 맞더라구요.
4. 그리챠
[어차피 베이컨이면 그냥 마트에서 사는 얇은걸로 기름을 뽑아도 되는거 아냐? <<< 실패2]
일반 베이컨은 기름이 안뽑힙니다.....맛이 영 심심해서 케이퍼 때려넣고 케이퍼 맛으로 먹었습니다.
기름을 뽑아낼 관찰레가 없으면 그냥 알리오 올리오에 치즈 넣는게 훨씬 맛있습니다...크크크크.
5. 봉골레
[마트 가는 김에 XXX 사다주라 특) 대체로 실패함. <<< 실패 3]
네. 스파클링 와인을 사오더군요. 모스카토를 넣으니까 불길이 치솟던데 이게 스파클링이라 그런건지 팬 온도가 너무 높았던건지....
근데 맛은 썩 괜찮았습니다. 특히 생 파슬리 배달시켜서 넣어보니 이게 완전 히트.
나중에 겨울이 오면 바지락 대신 굴이랑 레몬주스 넣고 해먹어보고 싶습니다.
화이트 와인 한 번 트라이해보는거 괜찮을거 같아요. 버섯 파스타 레시피에도 쓸 수 있고요.
6. 파슬리 파스타
아메리칸 셰프에 나온 그 파스타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이 반한 어쩌고 저쩌고 그거.
생 파슬리는 건 파슬리랑 아예 다른 허브입니다.
폭력적인 파슬리 향이랑 치즈 레몬이 혀를 때리는데 와....재료를 산 보람을 느끼게 하는 파스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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