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목소리를 내는 남자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양성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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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일부 남성들 중에서는 발성 훈련을 통해서 여자 목소리에 근접한, 그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회화(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하지만, 노래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은 성악 분야에서는 이미 카운터 테너라는 개념이 예전부터 있었어서,
혹여나 성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러한 것들이 마냥 낯설게 느껴지시지만은 않을 텐데요.
다만, 카운터 테너는 성악에 한정된 느낌이라서, 대중 가요나 서브컬쳐 관련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은 주로
양성류(여성, 남성의 목소리 둘 다 소화가 가능한 사람)라는 이름으로 칭해집니다.
일본에서 기원한 단어이고, 앞서 설명드렸듯이
양성류는 엄밀히 말해서, 노래 뿐만이 아니라 회화도 가능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양성류로는, 2015~2017년 경에 한창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 방송인 "마끼아또"님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셨던 "코코짱"님이 계십니다.
본산지인 일본의 경우에는,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수 많은 양성류 우타이테들이 있겠고요.
아무튼 이런 컨셉이 한 때는 꽤나 화젯거리가 되었지만, 요즘에는 조금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느낌이라
이제는 정말 하는 사람들만 하는 마이너한 장르(?)가 되어버렸죠.
저 또한 양성류 중 한 명이고, 수 년에 걸쳐서 꾸준히 연습한 결과, 어느정도 그럴듯한 목소리를 표현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요.)
첨부한 영상은 제가 저의 성대를 이용해서 직접 여자 목소리로 부른 노래입니다.
(첨언하자면, 반대로 여자가 남성의 목소리로 말하거나 노래하는 경우도 소수나마 있긴 있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슬슬 글을 마무리 짓자면,
저는 이성의 목소리를 표현하는게, 나쁜 의도로 쓰이지만 않는다면 꽤 흥미로운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성우나 연기자들도 자신과 다른 성별의 배역을 맡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듯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쓰인다면, 전혀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이런 분야를 알고 계시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혹여 이런걸 처음 접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가끔 온라인 상에서 자신과 반대 성별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을 보더라도
부디 놀라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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