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만 탈중국 가속에도…폭스콘, 中에 '2천억' 신규사업본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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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과 업무협약 체결…전기차·배터리 등 사업 가속화
대만 폭스콘
[대만 중시신문망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중국에 약 2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신규 사업 본부를 건설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폭스콘은 이날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건축면적 약 283㏊(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신규 사업 본부(헤드쿼터) 설립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허난성 정부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투자금 규모는 10억위안(약 1천900억원)에 달한다.
협약에 따르면 허난성 정부는 폭스콘이 정저우에 신규 사업 본부를 건설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고, 폭스콘은 허난성에 글로벌 제조산업 체인과 신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공학 등의 사업을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4월 허난성에 본부를 건립, 신기술 및 핵심 기술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나 당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콘은 정저우, 선전 등 중국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며 중국인 수십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정저우 공장에서는 세계 아이폰의 80% 이상이 생산된다.
폭스콘의 이번 투자 결정은 대만 기업들의 탈중국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대만의 대중 투자는 2010년 이후 감소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만 대중 투자는 41억7천만달러(5조8천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거의 40% 가까이 뚝 떨어졌다.
그 대신 대만 해외투자는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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