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권가, '전력 슈퍼 사이클' HD현대일렉트릭 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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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NH 등 "북미 실적 증가…미 대선 무관하게 호황 지속"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증권업계는 "전력 슈퍼 사이클"에 따른 업계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37만5천원→50만원), 삼성증권(39만원→45만원), 하나증권(28만원→42만원), NH투자증권(35만원→41만원) 등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 전날(23일) 종가는 34만6천원이다.
전력 기기 업계의 호황에 힘입어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7.1% 증가한 2천1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당분간 "전력 슈퍼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며 "특히 업황이 좋은 북미에서의 실적치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2030년까지의 전방 사이클이 예상돼 아직 호황을 즐길 때"라고 밝혔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변압기 생산 업체들의 연이은 증산 계획에도 전방 수요는 견조한 모습"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는 가운데 판가는 점진적으로 우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마진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친환경 정책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전력 기기 업계의 호황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민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전력망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망 구축 등은 필수적이라서 정책적 지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전력 공급 부족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유효하기에 중장기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악재를 찾기 어렵다"며 "북미 대선 진행 상황에 더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추이를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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