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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팀 한동훈' 지도부 전면에…與주류 재편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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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78 회 작성일 24-07-23 20: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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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진종오에 지명직까지 지도부 9명 중 4명 확보…당권 "방어막"도 구축

韓, 당내 세력기반 다지며 우군 확보 나설듯…친윤계와 "전면전"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결과 "팀 한동훈"이 당 지도부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동훈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3명 중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동반 당선되면서다.


여당의 주류 세력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친한(친한동훈)계로 재편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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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하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왼쪽 두번째)가 21일 박정훈·장동혁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양산시(갑)·김해시(을)·창원시 마산합포구·창원시 의창구 당원협의회 등 간담회에 참석해 파이팅하고 있다. 2024.7.21 [한동훈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5명의 최고위원(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중 2명이 친한계로 분류된다.


한 대표는 여기에다 최고위원 1명을 지명할 수 있다. 최고위를 구성하는 9명 중 자신을 포함하면 과반보다 1명이 부족한 4명이 확실한 "우군"인 셈이다.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의 경우 친윤 또는 친한이라는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요한 최고위원은 친윤계가 지원한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다.


최고위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친윤 성향이지만, 지도부의 무게중심은 일단 한 대표 쪽으로 좀 더 쏠리게 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3·8 전당대회로 출범한 김기현 대표 체제와 비교해 확연히 달라진 지도부 구성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김재원·태영호·조수진·김병민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으로, 친윤 색채가 짙었다. 친윤계가 세운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춰 안정적 지도체제를 꾸리려면 최고위원도 친윤계가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팀 한동훈"이 지도부에 대거 입성하면서, 그동안 당내 주류였던 친윤계와 대립하며 입지가 불안정했던 한 대표가 당 운영의 주도권을 상당 부분 쥘 수 있게 됐다.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는 안건을 놓고 이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표결할 가능성도 있는데, 한 대표는 일단 절반 가까이 확보하고 있다.


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현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가 붕괴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안정적인 "당권 방어막"을 구축한 의미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권 도전까지 거론되는 한 대표가 본격적으로 당내 세력 기반을 다지는 데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까지는 108명의 현역 의원 중 자신이 비대위원장 시절 영입에 관여한 비례대표 등 초선그룹 일부가 자신의 지지 세력이었지만, 앞으로는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권을 쥔 대표로서 다선 의원들을 상대로도 "우호 지분"을 넓혀나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에 따라 당의 주류 세력이 친윤계에서 친한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친윤계와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발언에 친윤뿐 아니라 비윤(비윤석열)계 현역 의원도 일부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권을 놓고 경쟁했던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한 대표에 대한 견제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당내 주류 세력이 친한계로 재편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이번에 한 대표를 지지하지 않은 비율이 37.2%(나머지 후보 3인 득표율 합산)인 점에 비춰 당내 권력 구도가 급격히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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