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맥킨지, 마약성 진통제 컨설팅 업무로 미국서 형사수사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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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미국에서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제조업체에 대한 자문 업무를 한 것과 관련해 미연방검찰의 형사 수사에 직면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 검찰은 맥킨지가 형사 수사와 관련된 우려가 제기됐을 때 이를 방해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맥킨지는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 제조업체인 퍼듀 파마 등 제약회사의 매출 증대 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 미국내 오피오이드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맥킨지는 이전에는 자신들의 자문이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자문 고객 선정 방식을 개선했으며, 2019년 이후에는 오피오이드와 관련된 자문업무는 수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2020년 공개된 이메일에서 자신들의 오피오이드 자문 관련 문서의 삭제를 논의한 파트너 2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미 법무부가 수년간 맥킨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증언 청취를 위해 현재 버지니아에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 대배심은 형사고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맥킨지의 고객으로 현재 파산한 제약사 엔도인터내셔널도 지난달 규제당국에 제출한 문서에서 법무부 산하 버지니아주 서부지구 검찰청이 2020년과 2021년 "맥킨지와 관련된 문서"를 제출해 달라는 소환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맥킨지와 법무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맥킨지는 2021년 이후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의 대응 비용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 등에게 합의금 조로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를 지급해왔다.
미국에서는 오피오이드 중독 사태로 수십만 명이 사망하는 등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이 18∼45세 성인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11만2천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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