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0억대 주가조작 부회장 구속…해외도피 KH 배상윤 공모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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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필룩스 경영진 줄구속…검찰, "김성태 친분" 배 회장 가담 여부 추적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주가조작으로 600억원대 피해를 내고 수사를 받게 되자 해외로 도피했던 KH필룩스 안모(54) 부회장이 구속됐다. 검찰은 역시 해외로 도주한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안 부회장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해외로 도주했다가 붙잡힌 안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상태였다.
검찰에 따르면 안 부회장은 2018년 2월부터 9월까지 같은 회사 안모(47) 대표, 박모(55) 부회장과 공모해 시장을 속인 사기적 부당거래로 부당이득 63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바이오사업을 새로 벌일 것처럼 허위 공시를 하고 가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의 행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안 대표와 박 부회장은 이미 8일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중국행 비행기를 타려다 현지 출입국관리당국에 붙잡힌 안 부회장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으며, 지난 19일 신병을 넘겨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융증권 범죄를 엄단함으로써 선량한 개미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안씨가 KH그룹 배상윤 회장과 주가조작을 공모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KH필룩스는 KH그룹의 계열사다.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으로 수사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고자 계열사에 4천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이다.
배 회장은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해외 도피 전에 관련 의혹의 수사선상에도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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