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BRE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8조원…작년대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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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자산 거래 감소에 2분기 거래액은 12% 줄어
CBRE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 표지
[CBRE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는 8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2분기 거래액은 1분기 증가분을 모두 반납하며 10% 이상 감소했다.
2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는 3조7천68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다.
2분기 거래를 들여다보면 호텔과 물류 영역에서 거래가 증가했으나, 오피스 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다.
물류 거래액은 1조3천222억원으로, 최근 신규 공급된 대형 자산을 선매입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전체 거래액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KKR 소유 석남 혁신 물류센터를 선매입했으며, 미국계 라살자산운용은 경기 안성 소재 대덕물류센터 A동을 약 3천억원에 인수했다.
호텔 거래액은 7천937억원으로, JS코퍼레이션과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그랜드하얏트 서울을 약 7천300억원에 사들인 것이 2분기 거래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리테일 거래 규모는 4천17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매가 300억원 이하인 중소형 자산 중심의 국내 기업 및 개인 간 거래 사례가 다수였다.
[CBRE 보고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피스 자산 거래액은 1조2천345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CBRE는 보고서에서 "A급 자산의 거래 부재로 오피스 부문의 거래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역에서는 오피스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다.
캡스톤자산운용이 신세계프라퍼티가 출자한 중소형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영국계 M&G 소유의 강남구 역삼동 "아이콘역삼"을 인수했으며, 남양유업은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 빌딩을 1천50억원에 메테우스자산운용으로부터 사들였다. 또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서초구 서초동 "케이플라츠 신논현" 빌딩을 825억원에 인수했다.
이처럼 2분기 거래액은 줄었지만 상반기 전체 거래 규모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1분기는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대형 거래가 성사되며 전체 거래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반기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진행 중인 오피스 시장 중심 거래가 성사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CBRE는 전망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견고한 오피스 수요와 해외 투자자의 국내 투자(인바운드 투자)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투자 시장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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