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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상장사 절반, 2분기 실적전망 '뒷걸음질'…"옥석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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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69 회 작성일 24-07-21 07: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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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컴투스 영업익 전망치 60%대 하향…이차전지·인터넷 업종 후퇴

넷마블·LG이노텍·비에이치 상향…반도체·바이오는 양호

증권가 "하반기 국내 증시 이익 모멘텀 둔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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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상장사 중 절반에 대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최근 한 달 사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73개 기업 중 49%에 해당하는 134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반면 41%에 해당하는 11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대비 상향 조정됐다.


2분기 실적 눈높이가 한 달 사이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S-Oil로, 4천557억원에서 1천663억원으로 63.5% 하향됐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길어진 정제마진의 부진에 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이 하향 조정 중인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2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4.3달러로 3년 만에 정제마진 최저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078340] 영업이익 추정치는 22억원으로 한 달 전(56억원) 대비 61.0% 하향 조정돼 두 번째로 조정 폭이 컸다.


뒤이어 에스티팜[237690](-56%),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54%), 인텔리안테크[189300](-45%), 현대제철[004020](-42%) 등 순이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새 가장 많이 상향 조정된 기업은 넷마블로 나타났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 429억원에서 660억원으로 53.9% 상향 조정됐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251270]은 2분기에 신작 3개를 출시했는데 이 중 "나혼렙"이 출시 초기 큰 흥행 성과를 기록했다"며 "또한 이들 세 게임 모두 PC 매출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높은 만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에 LG이노텍[011070](26%)과 비에이치[090460](25%)의 실적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뒤이어 삼성증권[016360](24%), HMM[011200](23%), 이녹스첨단소재[272290](21%), 네오위즈[095660](19%), HD현대중공업[329180](17%)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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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시가총액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10조4천억원)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다.


현재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1천923억원으로 한 달 전(4조6천870억원) 대비 10.8% 상향 조정된 상태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환율 상승과 미국 수출 호조에 한 달 전 대비 각각 4.6%, 2.1% 상향됐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4.8%), 셀트리온(5.2%) 등 바이오기업의 실적 눈높이도 한 달 새 높아졌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POSCO홀딩스와 삼성SDI[006400]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한 달 새 각각 4.1%, 11.6% 하향 조정됐다.


이밖에 인터넷 대장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9.5%, 3.2% 하향됐다.


한편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2분기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60조8천253억원으로 한 달 전(58조3천940억원) 대비 4% 늘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둔화할 수 있다며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기분 좋은 시작을 했으나, 이익 지표의 둔화 시그널이 조금씩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체크해야 한다"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는 등 더 이상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간 증시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둔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구간에서 이익 사이클이 견조한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은 증시 성과를 아웃퍼폼할 확률을 높였다"며 "증시가 부진할 때 더욱 부각되는 업종을 선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장비 업종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양호한 이익 지표를 보이고 있으며 조선과 해운, 전자·부품 업종도 꾸준히 이익 지표 등이 개선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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