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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년째 제자리서 몸집만 불린 코스닥…"만성적 수급·정보 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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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1 회 작성일 24-07-21 06:2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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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20대 2007년 수준…상장사 1천739개로 70%↑ "일본의 3배, 영국 대만 2배"

증권사 커버 종목은 3분의 1 불과…정보 부족에 단타 매매 기승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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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2024년 코스닥지수 그래프
[연합인포맥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좀처럼 오르지 않는 코스닥지수가 17년 전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상장회사 수는 되레 70%나 늘었다.


코스닥시장이 그간 몸집 불리기에만 집중하면서 정작 지수는 끌어올리지 못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증권업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19일 828.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7년 연중 코스닥 최고치인 828.22(2007년 7월 12일)와 같은 수준이다.


2007년 100조원 규모이던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현재 404조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상장 회사 수는 1천23개사에서 1천739개사로 69.6% 늘었다.


상장사와 시가총액은 지속해서 늘었지만, 정작 지수는 17년째 정체된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2021년 1,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해 600대까지 속절없이 밀렸고, 올해 들어서는 작년 말 대비 3.61% 하락한 상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은 만성적 수급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요는 주식을 사려고 하는 돈이고, 공급은 주식 그 자체인데, 기업이 많으면 가격(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코스닥시장에 대한 평판 리스크가 생기는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종목 수가 너무 많다는 문제의식이 시장에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상장사를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출발한 1996년 기준 코스피 상장사는 760개에서 현재 842개로 10% 증가에 그친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341개사에서 1천739개로 409% 늘었다.


코스피 지수도 역시 "박스피"로 불리며 장기적으로 부진하지만, 코스닥보다는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과 유사한 해외 주요국 시장은 상장사를 얼마나 품고 있을까.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초대형 기업들이 즐비한 미국 나스닥시장(3천600여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코스닥시장보다 상장사 수가 적다.


최근 밸류업에 성공한 도쿄 증권거래소 "그로스" 시장에는 상장사가 588개사로 코스닥시장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시장은 일본 신흥·벤처기업이 참여한다.


영국 대체투자시장(AIM)과 대만 그레타이증권시장(GTSM)에는 각각 725개, 778개 회사가 상장된 상태다. 이 또한 코스닥시장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한국거래소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상장 기업이 총 2천600개 정도 되는데 주요 선진국 대비 상장기업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좀비기업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정리가 이뤄져야 다른 건전한 기업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며 부실기업의 증시 퇴출을 강조했다.


과다한 상장 기업 수는 정보 비대칭성을 야기할 수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올해 한 차례라도 애널리스트 분석이 이뤄진 코스닥 종목은 총 568개로 전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상당수 종목은 증권사가 공식 커버리지(기업분석)를 하지 않은 일회성 분석이었다.


증권사 리포트가 일부 종목에 편중되고, 제대로 된 정보로 기업 가치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보니 코스닥에서는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이 기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거래대금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6월 13일 기준)은 57.1%로 2005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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