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 강수량 80mm 이상이면 풍수해보험금 지급액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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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분석…태풍보다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비율 더 높아
침수 피해 줄여보려 안간힘
(진도=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역대급 폭우가 내린 16일 전남 진도군 의신면 한 침수 농경지에서 농민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4.7.1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하루 강수량이 80mm 이상이면 풍수해보험 보험금 지급액이 71% 더 많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11년 동안 자사 풍수해보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3년 풍수해보험 계약 건수가 1만3천302건으로, 2013년 대비 약 4배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이상 기상 현상 발생과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 증가로 보험금 지급액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풍수해 피해로 총 4천248건의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2023년에 지급된 보험금은 2013년에 비해 약 3배 많았다.
특히 2023년에는 처음으로 태풍보다 호우 피해로 인한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는 태풍으로 인한 보험금 비율이 70% 중반대였으나 2023년에는 40%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대신 집중호우로 인한 보험금 지급 비율이 2013년 10%대에서 2023년 50%대로 급상승했다.
강수량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 변화를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일 때 집중호우에 의한 보험금 지급액이 71%가량 증가했다.
강수 지속 일수도 보험금 지급에 영향을 끼쳤다. 이틀 누적 강수량이 130mm 미만일 때는 보험금 지급액에 변동이 적었지만, 130mm 이상일 때 보험금 지급액이 70%가량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당일 강수량이 80mm 미만인 일반적인 강수의 경우 경상남도에서의 보험금 지급액이 가장 많았다. 당일 강수량 80mm 이상의 호우가 발생한 경우 경북지역에서의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돼 과수 농가가 많은 내륙지역에서 집중호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경우에는 대한해협을 통해 남해안으로 북상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때 서해안으로 북상할 때보다 약 54.4% 많은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서해안으로 북상 시 서울 및 수도권이 태풍의 위험반경에 들면서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피해 대비가 잘 추진됨에 따라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집중호우 발생 시에는 단시간 내의 많은 양의 빗물이 주택 및 시설로 유입되면서 집기·가재도구 등의 침수 피해가 86.9%로 가장 크게 나타난 반면, 태풍 발생 시에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82.1%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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