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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공의 830명 나갔는데 30명만 뽑는 서울대병원…교수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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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99 회 작성일 24-07-18 22:3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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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공의 모집, 교수들 반발에 "진통"…상당수 병원, 충원 최소화

지방 병원들은 "사직 처리"마저 보류…"수도권으로 이직 우려한 탓"

"전공의 빈자리" 메우려던 정부 계획 차질 불가피…서울시내 수련병원은 모집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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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붙은 전공의 모집 안내문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오는 22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전국에서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전공의 공백을 메우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대병원은 내부 반발 등을 고려해 사직 처리된 전공의 결원분을 모두 충원하지 않고 "극소수"만 뽑을 계획이다. 기존 사직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둔다는 얘기다.


지역의 대학병원은 아예 "사직 처리" 자체를 보류하고, 예년처럼 상반기에 확보하지 못한 전공의 인원만 하반기에 뽑기로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고려대의료원 등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지목된 병원들은 모두 예정대로 전공의를 모집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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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처리 나선 수련병원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우리 전공의들 돌아올 자리 사라질라"…서울대병원, 하반기 모집 최소화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소속 전공의 830여명 대부분을 사직 처리했으나, 올 하반기에는 30여명만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사직 전공의 규모의 4%에도 못 미치는 전공의만 새로 모집하기로 한 것이다.


하반기 모집에 부정적인 교수들의 시선과 전공의들의 반발을 고려해 결원 대부분을 충원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오승원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는 "9월 턴(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이번 사직으로 인한 결원이 아닌, 기존의 결원분에 대해서만 신청한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에서 확인한 교수들의 의사와 사직 전공의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직 처리된 전공의가 아닌, 이전에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발생한 일반적인 결원분에 대해서만 충원한다는 의미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해 이번에 수리된 전공의들의 자리는 그대로 남겨둔 셈이다.


한 서울대 의대 교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대한 교수들의 반발이 컸다"며 "나중에 우리 전공의들이 돌아온다고 했을 때 자리가 없어지는 것도 문제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서울대병원이 결원을 모두 모집하면 지방에 있는 전공의들이 주로 올라오게 돼 지역 대학병원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올해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에 "수련 특례"를 적용하며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사직 전공의가 "빅5" 등 다른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했고, 9월에 복귀한 고연차 전공의는 내년 초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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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지역서는 "사직 처리"마저 보류…"수도권 이탈 우려 커"


"빅5" 병원이 일제히 사직서를 처리한 것과 달리 지역의 대학병원은 아예 전공의들의 사직서 처리를 보류했다.


사직 처리가 보류된 전공의는 소속 병원 정원으로 남기 때문에 결원 규모에 영향을 끼칠 수 없고, 자연스레 하반기에 모집할 수 있는 인원도 줄어든다.


지역 대학병원의 경우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처리하면 수도권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 때문에 아예 사직 처리를 하지 않고 상반기에 확보하지 못한 인원 등 일반 결원분만 모집하는 식으로 대응 중이다.


울산대병원과 부산대병원, 고신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원광대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제주대병원은 미복귀 전공의 사직서를 처리하지 않고 보류했다.


사직 처리를 보류한 병원은 상반기에 확보하지 못한 전공의 인원만 하반기에 모집한다. 애초 시스템상 결원이 없으므로 더 이상 신청할 수도 없다.


전북대병원은 이탈 전공의 150여명의 사직서 수리를 보류하고 상반기에 확보하지 못한 17명만 하반기에 모집한다. 전남대병원은 28명, 조선대병원은 40명만 모집하겠다고 각각 수련환경평가위원회(수평위)에 신청했다.


건양대병원은 29명, 충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은 각각 59명, 제주대병원은 6명을 각각 하반기에 모집하기로 했다.


인천에 있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역시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결정하지 못해 기존 결원분만 모집하기로 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을 당장 사직 처리하지는 않기로 결정했고, 미복귀 인원수만큼 미리 충원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병원 등도 전공의 사직 처리를 보류한 터라 상반기 결원분만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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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 상황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서울시내 수련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결원 모두 채울지는 "고심"


지역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사직서도 수리하지 않은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과 달리, 서울시내 주요 수련병원은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오는 22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도 진행한다.


고려대의료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의료원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산하에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3개 수련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 등 8개 수련병원을 두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일부 매체에서 고대의료원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사실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예정대로 오는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원은 "필수의료를 비롯한 전체 진료과 상당수가 정원을 신청했고, 신청 결과를 복지부에 통보한 상황"이라고 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결원을 모두 채울지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고심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자체는 진행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면서도 "수평위에 모집 인원을 제출하긴 했으나, 실제 공고가 날 때까지는 여지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이 벌써 5개월가량 이어진 만큼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끌고 갈 수는 없지 않으냐"며 "병원 입장에서는 중증환자 진료를 조금이라도 높여야 하는 고민이 있어서 이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하고 나면 8월에는 병원별로 필기·실기 시험을 치른다. 이후 최종 합격자들은 9월 1일부터 하반기 수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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