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PO챗] 산일전기 "전기 수요, 계속 늘어날 것…배당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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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3천200억원·영업이익 800억원 이상 목표
29일 코스피 상장 예정…희망 공모가 2만4천~3만원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산일전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데이터센터 확충,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기자동차 보급 등으로 전기 수요가 계속 늘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매년 1천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본다"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산일전기의 박동석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업체다. 주요 고객사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 도시바&미츠비시(TMEIC)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022년) 대비 99.3% 늘어난 2천14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1.9% 증가한 46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 신재생에너지 증가, 데이터센터 및 전기차 충전소 보급 확대 등으로 "전력 슈퍼사이클"이 도래하자 산일전기의 매출은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액 3천200억원, 영업이익은 8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시장의 관심은 슈퍼사이클의 지속 기간이다. 박 대표이사는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 등은 지속적으로 전기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대형 수요처"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전기 수요가 쉽게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산일전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에 달한다. 1분기 전체 수출액 중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70.3%, 유럽은 21.6%다.
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 감소로 산일전기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태양광 발전 단가가 석탄 발전 단가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예전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정부 지원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당 확대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회사의 주인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배당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일전기의 총 공모 주식 수는 760만주,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2만4천~3만원이다. 상장을 통해 1천824억원~2천280억원을 조달한 후 채무상환, 시설자금, 자재 구매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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