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尹 "해외 탈북민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노력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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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탈북민의 날" 참석…"北 인권문제 해결은 통일의 토대"
"탈북민 고용 기업에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정부·공공기관 탈북민 채용 확대"
"2005년 수준 탈북민 초기 정착금 대폭 개선"
지난 1월 국무회의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월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서 '북한이탈주민의날' 제정을 지시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해외 탈북자 강제 북송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탈출해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북한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북한 이탈주민은 자유를 향한 숭고한 여정을 통해,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인간의 운명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줬다"면서 "북한을 탈출한 모든 동포가 대한민국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을 추모했다.
이어 "북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 대한민국을 이뤄가는 중요한 토대"라며 "탈북민 포용은 그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2005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초기 정착금을 대폭 개선하고 "미래행복통장"을 통한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탈북민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탈북민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탈북민을 고용한 기업에 대해 세액 공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먼저 온 탈북민이 나중에 온 탈북민을 보살필 수 있도록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공동체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탈북민의 날 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탈북민 의견 수렴을 거쳐 탈북민의 법적 지위를 규정하고 정착 지원 정책 추진의 근간이 되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1997년 7월 14일을 기념해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 임현수 글로벌연합 선교훈련원 이사장, 마순희 학마을 자조모임 대표, 위드봉사단에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20년 넘게 탈북민의 정착을 지원해 온 김성민 대표는 북한 인민군 대위 출신으로 탈북민 정착 지원 유공자 중 처음으로 훈장을 받게 됐으며, 임현수 이사장은 북한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 체포돼 31개월간 억류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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