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기척 없는 주택 지나치지 않은 경찰관…폭우 인명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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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강경중 인근도 침수
(논산=연합뉴스) 10일 새벽 내린 폭우로 충남 논산시 강경읍 강경중학교 인근 배수펌프가 고장이 나면서 주변 주택가가 침수되고 있다.2024.7.10 [독자 최길업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경찰청은 전북·충청·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9∼10일 현장 경찰관들이 인명 구조에 기여한 우수사례 15건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충남 논산 강경지구대 강원구 경사는 "주택에 물이 들어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마을 주민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내부 인기척이 없는 한 주택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들어가 살폈다.
안에는 수면제를 복용한 후 잠이 들어 탈출하지 못한 2명이 있었고, 강 경사는 이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경북 영천서 김상열 경사는 영천시 도동구역길 일대 집중호우로 주택에 물이 차는데도 "집안의 물건을 챙겨야 한다"며 대피를 거부하는 거동이 불편한 67세 할머니를 둘러업고 나와 대피소로 인계했다.
충남 금산 추부파출소 김갑보 경위는 금산군 부추면 신평리 소재 신평교 인근 도로에서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승용차를 발견, 차량용 비상 망치로 문을 깨 운전자를 밖으로 안전하게 빼냈다.
전북 익산 함라파출소 이강수 경감은 상습 침수 지역인 함라면 다망리 연화마을 입구가 집중호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임을 확인하고 면장에게 이를 알려 주민 40여명을 침수 전 선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인명 구조 유공을 세운 경찰관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계속되는 장마·태풍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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