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을 핸들로 옮기는 아이디어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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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에 유게에서도 200플 넘게 불탄 내용이지만 자게에도 몇자 적어봅니다.
현재의 악셀, 브레이크 페달은 과거 기계식으로만 자동차가 굴러가던 시절의 유산입니다.
엔진의 구동력을 바퀴로 전달하기 위해 악셀, 브레이크, 클러치 페달이 필요했죠.
악셀은 엔진의 스로틀을 여는 역할, 클러치는 기어 변환할 때 엔진의 회전력을 일시적으로 기어축과 떨어뜨리는 역할, 브레이크는 휠을 물리적으로 잡아 제동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중 클러치는 이제 거의 사장되었고, 악셀도 대부분 형태만 남아있고 실제로는 페달을 밟으면 그 감도만큼 ECU가 스로틀을 조절합니다.
브레이크는 아직도 순수하게 기계식으로 작동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 유지되고 있구요.
그러면 어차피 ECU가 조절하는 거라면 악셀을 발로 밟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결국 경로의존성과 인체공학적으로 편리하고 안전하냐의 문제만 남겠죠.
현재의 급발진 주장 사고 등을 보면 경로의존성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이미 자동차업계는 기어봉을 칼럼식으로 바꾸는 등으로 경로의존성을 무시했지만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쉽게 적응하고 있죠.
악셀을 핸들로 옮겨도 사용자는 금방 익숙해 질 겁니다.
그러면 남은 건 페달을 핸들로 옮기는게 인체공학적으로 편리하냐, 그리고 그게 실제로 사고유발이 줄어드냐로 결정해야 겠죠.
제 아이디어는 이렇습니다.
위 그림처럼 핸들에 트리거를 4개 만듭니다.
2개의 트리거는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게 하고, 2개의 트리거는 핸들 뒤에 뒤어 나머지 손가락으로 누르게 합니다.
각각의 트리거는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트리거가 눌러질 때 마다 ECU는 스로틀을 제어합니다.
즉, 악셀은 4단계로만 작동한다는 거죠.
만약 4단계가 적다면 각각의 트리거를 2단계로 만들어서 8단계로 작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8단계 이상의 단계는 사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제조사가 필요하면 12단계도 만들 수 있겠죠.
가속 트리거가 핸들의 정상파지 구역에 있으면 가속할 때에는 핸들을 정상적으로 쥐어야 합니다.
풀악셀을 하려면 4개의 트리거를 모두 꽉 쥐어야 하구요.
정속 주행 시에 오래 손에 힘을 주면 힘들 수 있으니 왼손, 오른손을 번갈아 가면서 트리거를 쥐면 되겠죠.
그리고 정속 주행을 오래한다면 트리거 보다는 크루즈 기능을 쓰면 되구요.
(가속 페달을 옮길 정도의 신차는 크루즈가 기본으로 들어갈 테니까요.)
만약 핸들을 돌리거나 할 때 가속 트리거를 쥐는게 힘들다면 가속 페달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가속 페달 역시 다른 트리거와 같이 취급해서 가속 페달만 밟으면 트리거 하나 쥐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야겠죠.
그러면 가속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일정 이상의 가속력이 생기지 않을 겁니다.
이러면 가속 트리거가 5개가 되니 가속을 5단계에서 15단계까지 구현할 수 있겠네요.
일상 생활에서 자동차의 풀 가속은 전체 사용 중 극히 드물게 일어납니다.
실제로는 대부분 30% 이하로만 사용하고 있죠.
그렇다면 가속페달로만 풀악셀이 가능한 현재의 방식은 편리성보다 위험성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전 가속페달을 없애던가 최소한 가속페달 만으로는 풀악셀이 불가능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추가)
댓글들을 다 읽어보니 핸들에 추가 기능을 넣으면 조작에 불편함이 많을 것 같네요.
특히 정지시부터 저속구역에서는 생각보다 높은 구동력이 필요할 수도 있구요.
그렇다면 가속페달을 핸들에 두기 보다는 가속페달을 유지하되 출력을 제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시속 30km 이하 구간에서는 가속페달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되, 30km 가 넘어가면 가속페달을 밟아도 추가로 스로틀이 열리지 않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30km 이상 구간에서 추가 가속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핸들에 리미트 제한 해제 트리거를 두고 그걸 눌러야 가속할 수 있게 두는 거죠.
대신 해당 기능이 있는 차량은 필수적으로 스마트크루즈를 탑재하게 해서 고속 구역에서는 스마트크루즈로 운행할 수 있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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