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野, 채상병특검법 압박…"與, 민심 따를지 尹부부 따를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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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밑선 재의결 원내 전략 고심…"與전대 이후"로 시기 밀릴 수도
정책조정회의서 발언하는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7.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관련자 이 모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앞세워 공세를 벌이면서 여권에 채상병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해당 의혹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 "떳떳하면 오히려 특검해야 한다"며 여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도 김 여사도 구명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자발적인 구명 활동이었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해명하면 할수록 의혹만 더 커진다.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이 "VIP" 언급 녹취가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해도 국민은 떳떳하면 특검을 받으라고 명령한다"며 여당에 재의결 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민의를 무시하고 거부권을 행사했어도 여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신뢰를 잃은 대통령 부부를 따를지 민심을 따를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민심을 거역하면 그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밖으로는 대여 공세에 집중하는 동시에 민주당은 내부적으로는 효과적인 재의결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일단 원칙적으로는 7월 임시국회 본회의 날짜가 잡히는 대로 곧장 재의결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여야 간에 의사일정 협의가 공전하고 있어 8월 임시국회 이후로 그 시기가 넘어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달 23일 열린다는 점에서 그 이후에 재의결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시점에서는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를 끌어내기 쉽지 않지만, 국민의힘 당권의 향방에 따라 여러 변수가 생겨날 수 있는 만큼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앞서 "대법원장 등 제삼자 특검 추천"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던 한동훈 후보가 여당 대표로 선출되면 특검에 대한 여당 입장이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감지된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일부 핵심 쟁점을 고쳐 여야가 합의 처리한 "이태원특별법"처럼 수정안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달 본회의가 열리면 언제라도 재의결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당 전당대회 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어 의총 등에서 전략을 조율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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