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타벅스, 국가유산 위해 10억 지원…위창 오세창 휘호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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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스타벅스 협약…환구단점 수익 일부 등 5년간 기금 조성
위창 오세창 친필 휘호 '이신양성'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스타벅스 코리아가 우리 국가유산(옛 "문화재")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총 10억원을 기부한다.
국가유산청은 스타벅스 코리아,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11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환구단점에서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 브래디 브루어 스타벅스 인터내셔널 대표, 에미 칸 스타벅스 아시아 태평양 대표 등이 참석한다.
위창 오세창 친필 휘호 '이신양성'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는 앞으로 5년간 총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국가유산 지원에 나선다.
기금은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9호점이 된 환구단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1개당 발생하는 적립금 300원과 자체적으로 기획한 상품 판매 수익 등을 더해 마련한다.
국가유산청과 스타벅스는 이 기금을 토대로 앞으로 5년간 매년 한국전통문화대 학생 1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국가유산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서울의 5대 궁과 주요 국가유산에서는 스타벅스 임직원이 참여하는 국가유산 보호 봉사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위창 오세창 친필 휘호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 측은 협약식에서 3·1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이자 우리 서화 연구에 힘쓴 위창 오세창(1864∼1953)이 쓴 친필 휘호 "이신양성"(神養性) 등 3점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한다.
"이신양성"은 마음을 수양하고 바른 성품을 기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위창 특유의 독창적인 서체로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발자국 남기지 말라는 내용의 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쓴 휘호도 함께 전달한다.
이로써 스타벅스 측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한 문화유산은 2015년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를 포함해 총 10점으로 늘어나게 됐다.
스타벅스는 2009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지킴이" 협약을 맺은 뒤 문화유산 분야에서 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스타벅스와의 협력이 국가유산 보호를 위한 모범적인 사회 공헌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창 오세창 친필 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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