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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널드 파머의 그린재킷, 13년 전에 도둑맞았다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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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87 회 작성일 24-04-22 11: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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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6625be12e64e0.jpg2017년 마스터스 때 파머의 그린재킷을 의자에 올려놓고 추모하는 인사들.[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전설적인 골퍼 아놀드 파머(미국)가 마스터스 골프 대회 우승으로 받은 그린재킷을 도둑맞았다가 13년 만에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희귀품 경매 전문 매체 콜렉트닷컴이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 검찰은 리처드 브렌던 글로벤스키라는 인물을 절도와 장물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그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수백만 달러어치의 상품과 기념품을 훔치고 양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훔친 물품 가운데 파머가 1958년 마스터스 첫 우승 때 받은 그린재킷도 포함됐다고 콜렉트닷컴은 전했다.


파머의 그린재킷이 도둑맞은 건 2009년으로 추정됐다.


파머의 그린재킷은 2022년 함정 수사 과정에서 회수됐다. 무려 13년 동안 파머의 그린재킷 한 벌이 사라졌던 셈이다.


되찾은 과정은 수사 드라마 같았다.


파머의 그린재킷이 없어진 걸 알아챈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 한명이 희귀품 수집과 거래 전문가에게 찾아주면 적당한 가격을 치르겠다고 의뢰했다.


이 전문가는 훔친 물건을 사고파는 장물아비들과 연락이 가능한 사람이었다.


결국 2022년 3월 어떤 사람이 그린재킷을 팔겠다고 연락해왔다.


만나서 진품임을 확인하고 무려 360만 달러를 건넸다.


거래가 끝나자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현장을 덮쳤다. 함정 수사였다.


그러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파머의 그린재킷 분실 사실을 시인하지는 않았다.


파머는 마스터스에서 4차례 우승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2016년 9월 파머가 타계하자 이듬해 마스터스 때 파머의 그린재킷을 의자에 걸쳐놓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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