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시총 3조5천억달러 이정표 도달…'AI 전략' 발표 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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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엔비디아·MS와 함께 4조달러 돌파 전망
지난 달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 개막행사에 나선 CEO 팀 쿡(왼쪽)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 [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애플이 그동안 어느 기업도 달성하지 못한 시가총액 3조5천억 달러(4천852조 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9일(현지시간) 0.38% 상승한 228.68달러로 거래를 마감, 시총 3조5천70억 달러(4천860조 원)를 기록하며 새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금융전문매체 배런스가 전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달 24일 이후 11 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 모두 올랐다.
이날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맷 패럴은 애플의 목표 가격을 이전 190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했다.
애플은 올해 초만 해도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지만, 지난달 초에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한 이후 급등세를 탔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의 모든 기기에 적용되는 AI 시스템으로,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애플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협력해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운영체제에 챗GPT를 탑재할 계획이며, 지난주에는 오픈AI 이사회 자리를 차지했다.
애플은 AI 전략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AI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제는 회사의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이다.
여기에 올해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전년에 비해 많이 증가하면서 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애플은 역시 오픈AI 이사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총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결국 애플이 시총 3조5천억 달러의 이정표에 먼저 도달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내년에는 애플과 엔비디아, MS 모두 시총 4조 달러(5천546조 원)를 달성할 것이라며 다만 어느 기업이 먼저 도달할 것이냐 하는 점이 관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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