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첫 주중 온두라스 대사 "교역·인프라 중요…中수교 자연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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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협상 개시 1년만에 결실 기대…北수교도 열려있다"
인터뷰하는 살바도르 몬카다 주중 온두라스 대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살바도르 몬카다 주중 온두라스 대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온두라스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초대 주중 온두라스 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살바도르 몬카다 대사는 지난해 중국과 외교관계 수립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역사적 흐름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몬카다 대사는 지난 8일 방한 계기 주한온두라스대사관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많은 국가가 중국과 외교관계를 시작하고 있고 온두라스도 갇혀있기보다 더 폭넓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더 많은 개방과 무역을 비롯해 교육, 기술 발전, 인프라의 가능성"이라며 "그것을 얻을 수 있는 모든 곳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개발에 "교역"과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몬카다 대사는 중국과 수교 뒤 체감되는 변화로 교역 증가를 제일 먼저 언급했다.
실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총 교역량은 19억1천만 달러로 2022년보다 21.1% 증가했다. 온두라스의 대중 수출은 같은 해 8천1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7.6% 증가했다.
몬카다 대사가 지난해 7월 개시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여름께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만큼 양국 경제협력은 쾌속으로 추진되고 있다.
인터뷰하는 살바도르 몬카다 주중 온두라스 대사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살바도르 몬카다 주중 온두라스 대사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온두라스대사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7.10 [email protected]
온두라스는 중남미의 대표적 친미 국가이자 대만 핵심 수교국이었지만, 재작년 초 좌파 성향 카스트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작년 3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전격 수교했다.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여 대만과 1941년부터 유지해왔던 외교관계를 끊은 것이다.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중국의 회유가 먹혀든 사례 중 하나로, 이는 2016년 친미·독립 성향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뒤로 특히 두드러졌다. 파나마(2017), 도미니카공화국·엘살바도르(2018), 니카라과(2021)가 줄줄이 온두라스와 같은 선택을 이미 했다.
몬카다 대사는 자국이 지난해 동참한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개도국에 막대한 채무 부담을 안긴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부각했다.
그는 일대일로 사업이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며 "인프라 사업 개발은 우리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의학자 출신으로 지난해 6월 첫 주중대사로 임명된 그는 임기 내 목표로도 "최대한 교역을 발전시키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몬카다 대사는 남한과 단독 수교국인 온두라스가 북한과 수교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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