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재미없다' 비판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그럼 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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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 훈련 지도하는 디디에 데샹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지루해요? 그럼 보지 마세요."
"경기가 재미없다"는 비판을 받은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뼈 있는 농담으로 되받아쳤다.
데샹 감독은 스페인과의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루한 축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루하다면 다른 경기를 보면 된다"며 웃어 보였다.
10일 오전에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11일 오전에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가 유로 2024 결승 진출 길목에서 격돌한다.
데샹 감독은 이어 "프랑스의 경기력이 옛날과 같지 않을 수는 있다"면서도 "우리는 많은 프랑스 국민을 만족시킬 결과를 낼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 출신 크리스 서튼은 자기 집 뒷마당에서 프랑스 경기가 열린다면 "커튼을 닫겠다"고 말하며 답답한 경기력을 질타했다.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른 프랑스의 필드 골은 "제로"다.
상대 자책골 2골, 페널티킥 1골로 꾸역꾸역 4강까지 올랐다.
음바페에게 이야기하는 데샹 감독
[AP=연합뉴스]
조별리그 1차전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고,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해 1-0 신승을 거뒀다.
16강전에서는 벨기에의 자책골에 힘입어 8강에 올랐고, 8강에서는 포르투갈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겨우 준결승에 진출했다.
데샹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8강전이 끝난 직후 "많은 골을 넣으면 상황을 통제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상대의 자비에 기대야 한다"며 공격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코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음바페에 대해서는 "포르투갈과의 연장전에서 105분을 뛰었다.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기에 4일은 조금 짧은 시간이지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출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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