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엄마 선수' 김상아, 데뷔 5년 만에 여자당구 LPBA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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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엄마 패해도 괜찮다"는 두 아들이 우승 원동력"
LPBA 역대 15번째 우승자인 '엄마 선수' 김상아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 아들을 키우며 프로 선수 활동을 이어가는 김상아가 프로 무대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상아는 7일 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다희에 세트 점수 4-1(11-8 11-6 5-11 11-2 11-7)로 승리했다.
프로 출범 시즌인 2019-2020시즌에 데뷔했던 김상아는 39개 투어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명의 아들을 둔 김상아는 큐를 놓지 않고 꾸준히 결승 무대를 두드린 끝에 LPBA 역대 15번째 챔피언이 됐다.
한 경기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은 1차 예선 라운드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는 등 애버리지 2.273을 찍은 차유람(휴온스)이 차지했다.
김상아는 세트 점수 2-1로 앞선 4세트 7이닝 4-2로 앞선 상황에서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하이런 7점으로 11-2 대승을 거둬 승기를 잡았다.
김상아(왼쪽)와 김다희의 뱅크샷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세트 초반에는 6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했으나 7이닝에 4점을 뽑았고, 결국 11이닝 만에 11점을 채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김상아는 경기 후 "아직은 우승했다는 게 실감 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첫 결승보다는 덜 긴장했다. 결승전 경기력이 좋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두 아들이 "엄마, 패해도 괜찮다"라며 힘을 준다. 우승에 큰 원동력은 두 아들"이라고 활짝 웃었다.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김다희는 "결승 무대에 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씩씩하게 경기하지 못했지만, 내 커리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역대 15번째 LPBA 챔피언이 탄생한 가운데 8일 낮 12시 30분부터는 남자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강동궁(SK렌터카)-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이 맞붙는 PBA 4강전이 열린다.
준결승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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