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총리, 경계선지능 청년 고용한 대학로 김치찌개 식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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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 개점 100일 축하…"생애주기 따른 지원 정책 마련"
한덕수 국무총리, 고위 당·정·대 협의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서울 대학로에서 경계선 지능 청년들만 고용한 식당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청년밥상문간은 청년과 서민을 위해 김치찌개 단일메뉴를 1인분 3천원에 판매하는 식당이다. 기업과 개인 후원금 등을 받아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대학가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서울에 4곳, 제주에 1곳이 있다.
한 총리는 가장 최근 문을 연 슬로우점을 찾아 개점 100일을 축하했다. 이 지점은 직원 10명을 모두 경계선 지능 청년들로 채용했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지능보다 약간 낮은 경계구간 지능을 가진 이들이다. 학업과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공식적인 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아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
식당을 운영하는 청년문간사회적협동조합은 경계선 지능인을 채용하고, 서비스가 더딜 수 있다는 점을 손님들에게 알리고자 상호를 느리다는 뜻인 "슬로우(Slow)"로 달았다.
100일 축하 행사에는 청년 직원들의 가족과 협동조합,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임직원 등도 자리했다.
한 총리는 앞치마를 두르고 청년 직원들과 함께 김치찌개를 날랐다.
한 총리는 "청년밥상문간 슬로우점은 굉장히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부모님들은 오늘 자식들이 의젓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뭉클하실텐데 수고가 많으셨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남보다 조금 느린 사람도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받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실태조사를 시작하고 생애주기에 따른 적절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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