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숭용 SSG 감독 "박종훈, ABS 수혜…기대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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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부진 끝에 두 경기 연속 호투
"낮은 커브, 스트라이크 판정…자신감 생긴 듯"
인터뷰하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4.4.20.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의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32)은 2021년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뒤 긴 슬럼프에 빠졌다.
2020시즌까지 SSG의 주축 선발이었던 박종훈은 복귀 시즌인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5승 11패 평균자책점 6.12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 시즌 초반에도 제구 난조를 보이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그러나 박종훈은 13일 kt wiz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9일 LG 트윈스전에선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 LG 오스틴 딘이 친 강습타구에 오른팔을 맞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박종훈의 오른팔은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몸 상태를 알린 뒤 그가 최근 부활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예전엔 스트라이크 존 아래 경계선에 걸치는 커브를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주지 않았지만,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는 잘 잡는다"라며 "박종훈은 ABS 도입에 수혜를 받았는데, 본인도 이점을 살리면서 감각을 익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박종훈의 계속된 호투로 선발 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라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박종훈[SSG 랜더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이숭용 감독은 박종훈 외에도 부진, 부상에 시달리는 소속 팀 선수들의 활용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KIA 선발 윌리엄 크로우가 던진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한 최정에 관해선 "이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캐치볼과 가벼운 스윙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아울러 "내일은 좀 더 훈련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라면 다음 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외야수 추신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손가락 부상 여파로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며 "너무 빨리 1군으로 올린 내 판단이 성급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며칠 동안 추신수가 감각을 찾길 기다리다가 다시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2023시즌 구원왕 서진용도 조만간 1군으로 올라온다.
이숭용 감독은 "서진용은 현재 몸 상태를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는데, 만약 오늘 경기가 우천 취소돼 내일 더블 헤더를 치른다면 1군으로 불러서 던지게 할 생각"이라며 "더블 헤더가 열리지 않으면 좀 더 지켜보겠다"고 활용 방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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