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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전 끌고 B2B 밀고…LG전자,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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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72 회 작성일 24-07-05 11: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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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2조로 역대 2분기 첫 1조 돌파…에어컨 판매 80% 이상 늘어

가전·B2B "균형잡힌 질적 성장"…사업 패러다임 전환·공감지능 가전 확대 속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전자[066570]가 주력인 가전 사업과 신성장 동력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이 이어지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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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휘센 에어컨 라인업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9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21조7천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이는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01% 증가한 1조461억원, 매출은 7.48% 증가한 21조4천937억원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실적을 놓고 보면 매출은 3년 연속으로 40조원을,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2조원을 웃돌았다.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이 동종 업계 대비 성장세를 보였고, 냉난방공조(HVAC)와 전장(VS), 가전 구독 등 B2B 사업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사업 체질 변화를 견인한 덕분이다.


LG전자 측은 "미래 지향적 구조로 변화하려는 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방식의 변화 노력이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생활가전 사업이 에어컨 판매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어났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이어졌으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전 세계 28개국에 3천500개 이상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웹OS 대표 콘텐츠 "LG 채널" 사용자 수는 5천만명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 영역을 TV에서 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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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기아 EV3에 웹OS 콘텐츠 플랫폼 공급…전기차 최초
(서울=연합뉴스) LG전자는 오는 7월 국내에 출시될 기아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EV3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EV3에 적용된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 2024.5.26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2B 사업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사업의 체질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KB증권은 부문별 영업이익을 가전(H&A) 7천715억원, TV(HE) 1천254억원, 전장부품 1천58억원 등으로, 미래에셋증권은 H&A 8천365억원, HE 1천161억원, VS 661억원 등으로 각각 전망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2B 사업 강화에 따른 외형 성장과 구독 서비스 비중 확대로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7% 증가한 1조1천억원, 매출은 7.94% 증가한 22조3천5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강하지 않은 전방 수요에도 월풀, 일렉트로룩스와는 달리 가전 매출이 지속 우상향하며 브랜드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이 견조한 가운데 H&A의 B2B와 구독 가전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용 칠러,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중장기적 성장동력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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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칠러 대표 제품인 터보 냉동기
[LG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최근 AI가 산업의 변곡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칠러(냉동기) 등을 앞세우는 냉난방공조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장 사업 역시 일시적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차량용 램프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두 자릿수의 안정적 영업이익률 창출이 가능한 냉난방공조, 가전구독 등 B2B 사업이 전체 가전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LG전자의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매출은 냉난방공조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조 단위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고객 관계 중심의 사업방식 변화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TV에 이어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개인화, 서비스화 관점의 변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가전 사업은 공간 설루션 중심의 사업 패러다임 전환이나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 가전"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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