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강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6대 모두 인수…언론에 첫 공개
페이지 정보
본문
"잠수함 킬러" 별칭, 적 수상함에도 공포의 대상…해군 해상작전능력 크게 개선
인수식 개최…전력화 과정 거쳐 내년 중반 작전 투입
착륙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포세이돈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9일 경북 포항공항에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착륙하고 있다.
국내 도착한 P-8A는 미국 보잉사가 한국 해군에 납품하기 위해 제작한 6대 중 일부다.
최대속도는 시속 907㎞로 우리 해군의 기존 해상초계기인 P-3(시속 749㎞)보다 빠르고, 작전반경도 넓다. 2024.6.19 [email protected]
(포항=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4일 오전 경북 포항 소재 해군항공사령부 활주로에 들어서자 최강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되는 포세이돈 P-8A 6대가 나란히 육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이 지난달 19일과 30일에 각각 3대씩 인수한 미국 보잉사 제작 P-8A가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P-8A는 기체 길이 40m, 폭 38m, 높이 13m에 달하며, 터보팬 엔진 2개를 장착해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바다 위를 빠르게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라고도 불린다.
P-8A는 어뢰와 함께 적 잠수함을 탐지, 식별,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 120여발을 장착할 수 있다.
해상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을 장착해 적 수상함에도 공포의 대상이다.
해군은 첨단 장비가 즐비한 P-8A의 내부도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최신예 해상초계기인 P-8A에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고해상도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전자전 장비 등이 탑재돼 있었다.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해상초계기 P-3보다 빠르고 작전반경이 넓고 탐지 능력도 뛰어나 해군의 항공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이날 해군항공사령부에서 P-8A 포세이돈 인수식을 거행했다.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인수식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직위자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P-8A 승무원과 해군항공사령부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양 총장은 P-8A 6대를 P계열 해상초계기 기종번호인 "9"에 도입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두 자리를 붙여서 각각 921, 922, 923, 925, 926, 927호기로 명명했다.
신 장관은 P-8A 도입·인수에 공적이 있는 해군항공사령부 김재민 중령, 김은지 소령과 방위사업청 하석봉 중령에게 국방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하 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P-8A는 적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핵심 전력이자,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굳건한 기둥으로 대한민국 안보대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약 1년간 진행될 전력화 과정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식 후 신 장관은 P-8A 923호기에 국내 첫 비행을 지시했다.
P-8A 조종사 이성희 소령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전력화에 최선을 다해 적 잠수함을 격멸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국내 첫 비행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했다.
P-8A는 2018년 9월 국내 도입이 결정돼 미국 보잉사가 작년까지 한국 해군 납품용으로 6대를 제작했다.
국내 인수 및 운용 요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1년 4개월 동안 운용 교육을 받은 뒤 지난달 6대를 모두 국내로 가져왔다.
P-8A는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거쳐 내년 중반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