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광 축산농가 악취 민원, 국민권익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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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돈사 폐업, 환경개선사업 추진
영광 영민마을 축산 악취 갈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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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영광군은 관내 축산농가 악취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영광 영민농원을 방문해 주민들과 면담하고 마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영광군 축산식품과장으로부터 영민농원 현황과 축산악취 해결에 대해 보고받은 후, 현장 조정 회의를 열었다.
현장 조정 회의에는 유 위원장과 김정섭 영광군수 권한대행 부군수,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 김형철 영민농원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영민농원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서에 서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영광군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를 통해 마을 내 돈사 5개를 폐업하고, 환경개선 사업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축산농가는 돈사 폐업 시까지 악취 관리를 할 예정이다.
5개 돈사 중 3개 돈사부지를 소유 중인 광주구천주교회유지재단은 농촌공간정비사업이 진행될 때까지 축산농가에 일시적으로 토지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영민마을은 1970년대 한센인 정착촌으로 조성됐으며 소규모로 축산업을 해오다 돈사 규모가 커지면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수년간 지속해 왔던 한센인 정착촌 내 양돈사업 운영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게 됐다"며 "편견과 차별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 온 한센인촌 주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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