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기념일 생겨…1천호골 터뜨린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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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현수막을 든 브라질 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개인 통산 1천호 골을 터뜨린 날인 11월 19일(이하 현지시간)이 "펠레 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고 A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매년 11월 19일을 국경일인 "킹 펠레 데이"로 지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11월 19일은 펠레가 개인 통산 1천번째 득점을 성공한 날이다.
산투스FC에서 뛴 펠레는 1969년 11월 19일 마카라낭 경기장에서 바스쿠 다 가마를 상대로 2-1 승리를 확정 짓는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했다. 이 득점이 공식적으로 펠레의 통산 1천번째 득점이라는 게 브라질 정부의 설명이다.
당시 펠레의 1천번째 골이 터지자 흥분한 팬들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일도 벌어졌다.
다만 과연 이 골이 1천번째 득점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축구사가들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펠레는 생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세 차례 우승(1958년·1962년·1970년)의 대업을 이룬 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다.
FIFA 집계로 통산 1천366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받았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 네이마르(알힐랄·79골)가 추월하기 전까지 자국 남자 선수 가운데 A매치 득점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펠레는 암 투병 끝에 2022년 12월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펠레의 모친인 셀레스치 아란치스도 지난달 21일 향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란치스는 펠레가 타고난 재능을 품었다는 걸 알면서도 아들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축구계로 보내는 걸 꺼린 걸로 알려진다.
펠레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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