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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몽촌토성 집수지서 삼국시대 목제쟁기 연속 4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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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40 회 작성일 24-07-03 12: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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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동아시아 최초·최다 수량 출토"…학제간 연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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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집수지서 출토된 4호 쟁기
[한성백제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은 몽촌토성 집수지에서 삼국시대 목제쟁기를 출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출토된 목제쟁기는 2020년 이후 네 번째 발견된 쟁기다.


동아시아사상 최다 수량의 출토 사례로, 이렇게 많은 쟁기가 출토된 것도 최초라고 박물관 측은 강조했다.


박물관은 "2천년 역사도시 서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백제왕도유적 발굴조사"를 추진 중이다.


2013년부터는 몽촌토성(백제 왕성) 일대 학술 발굴조사를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석촌동 고분군(백제 왕릉지구)까지 범위를 넓혀 계속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전 세계 쟁기 발굴 사례 중에서는 몽촌토성과 같은 시기의 쟁기로 확인되는 중국의 쟁기가 있으나, 이는 제대로 된 실물 자료가 거의 없고 화상석으로만 그 전모가 확인되고 있다.


화상석은 석재에 여러 그림을 선각(線刻) 혹은 얇은 부조(浮彫)로 조각한 것을 말한다.


쟁기의 실물이 거의 완벽하게 출토된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에 가깝다고 박물관은 부연했다.


이번에 목제쟁기가 발견된 몽촌토성 집수지는 1천500∼1천600년 전 사람들의 "물탱크" 역할을 했던 시설이다.


4호 쟁기는 술 부분이 지면과 평행하게 뻗은 "눕쟁기"로 추정된다. 눕쟁기는 논과 밭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2022년 출토된 쟁기는 밭농사에만 사용되는 "가대기"였다.


또 4호 쟁기는 정교하게 제작된 "자부지"가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공을 들여 다듬고 특히 끝을 둥근 형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쟁기 본연의 기능 외에도 다른 부분의 제작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보아 당시 농기구가 단순한 도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출토된 네 점의 쟁기를 각종 첨단기기를 이용해 유기물 분석, 방사성탄소 연대분석 등 자연과학적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출토된 쟁기에 관한 다양한 학제 간 융합연구를 시행하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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