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연장에서 만끽하는 여름방학…7∼8월 가족 공연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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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12일부터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오브제극부터 참여형 연극까지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18일 개막…다양한 클래식 공연도 예정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7∼8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이 연극과 어린이 오페라 등 연령 맞춤형 공연은 물론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참여형 연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마련됐다.
◇ 예술의전당 내달 18일까지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우선 서울 예술의전당은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2024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연다.
영국의 장애인 예술가 대릴 비튼의 오브제극 "네모의 세상"이 12∼2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3∼6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으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오브제와 블록을 활용한 다양한 연출로 어린이들을 상상과 웃음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린이의 시선에서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두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오브제극 '네모의 세상'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리랑카 작가 웨타신하의 동명 그림동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연극 "우산도둑"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우산을 두고 벌어지는 아이들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룬 작품이다. 관객 참여형 스토리텔링 연극으로, 공연이 시작되면 극장 로비에서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그림을 그린 뒤 공연장으로 입장해 자연스럽게 극이 이어지도록 했다.
다음 달 9∼1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도 어린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관람하기 좋은 작품이다.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동명 소설과 달리 이 작품에선 9살 평범한 아이 "산초"가 주인공이다.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산초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팝업북과 그림자를 활용한 기발한 연출로 산초의 모험을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동청소년연극 만날 수 있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국내·외 우수 아동청소년연극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도 여름방학과 함께 찾아온다.
오는 18∼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아르코꿈밭극장(구 학전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모두예술극장 등에서 "어린이와 자연"을 주제로 총 11편의 공연을 이어간다.
해외 초청작인 영국의 인형극 "베이비 클럽"이 18∼2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축제의 문을 연다. 18∼36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 4명의 무용수들이 무대 곳곳을 누비며 아이들의 포옹과 춤을 유도한다.
같은 기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선 캐나다·프랑스 합작 "문제적 핑크"가 무대에 오른다. 6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용극으로, 어린이가 성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고 고민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영국의 "모두의 클럽", 캐나다의 "사랑에 빠진 뽀메로", 독일·브라질·프랑스의 "시포나드, 애벌레의 꿈", 태국의 "타 렌트 쇼", 체코의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등 해외 초청작이 축제 기간 무대에 오른다.
국내 공연은 "빙빙빙"과 "뜀뛰는 여관", "엉뚱이나라, 깽뚱이나라", "미련이나라" 등 4편이 준비됐다.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 포스터
[강원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동·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공연도 즐비
클래식을 좋아하는 어린이와 가족이라면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리는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20회의 메인 콘서트를 비롯해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특강 등 풍성한 행사들이 평창군을 비롯해 강원 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오는 24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이 관심을 끈다.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고,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원주시립합창단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을 선보인다.
오는 6∼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도 기대된다. 동명의 그림형제 동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원어가 아닌 우리말로 번안해 공연된다.
다음 달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MEG 앙상블 청소년 음악회"도 클래식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에게 좋은 기회다. 클래식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바흐의 "미뉴엣",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등을 들을 수 있다.
'MEG 앙상블 청소년 음악회' 포스터
[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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