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호날두 "마지막 유로 대회…PK 실패? 포기는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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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8강전은 힘든 승부 예상…전쟁을 치러야 한다"
헤더를 시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신화=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의심의 여지 없이 제 인생의 마지막 유럽축구선수권대회입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축구 인생의 마지막 "유로 대회"라고 재확인했다.
호날두는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방송사인 RTP와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 유로 2024가 나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겨 힘겹게 8강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막판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하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하지만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골 맛을 봤고, 팀의 8강 진출이 확정되고 나서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RTP와 인터뷰에 나선 호날두는 "이번이 마지막 유로 대회지만 그런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나는 축구가 가져다주는 모든 것에 감동한다. 나는 절대로 축구계를 떠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전에서 나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PK 실축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에 따르면 호날두는 유로 대회에 6차례 출전, 역대 최다 출전자로 우뚝 섰다.
그는 슬로베니아전까지 개인 통산 6차례 유로 대회에서 29경기(2천519분)를 뛰면서 14골 8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득점에 도움은 역대 최다 공동 1위다. 공격포인트(득점+도움) 역시 역대 최다를 찍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득점포가 없다. 슬로베니아전 페널티킥 실패가 더욱 뼈아픈 이유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 호날두는 "그런 게 축구다. 실패하는 사람들 역시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며 "실패 여부와 상관 없이 나는 항상 내 유니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셨듯이 나는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하지만 팀을 위한 책임감으로 선제골을 넣고 싶었다"라며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맞닥뜨린 상황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 포기라는 단어는 내 이름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신화=연합뉴스]
호날두는 특히 "비록 포르투갈이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것 역시 축구다.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적" 프랑스와 6일 8강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힘든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는 전쟁을 치를 것"이라며 "포르투갈은 잘하고 있고, 슬로베니아전 승리로 힘을 얻었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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